여행(국내)/제주 레종 Raison. 2012. 2. 19. 10:04
제주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마지막날은 제주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기대 했었는데 여전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일출 구경은 포기하고 아이리스에 나왔던 등대 까지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제주의 2박 3일동안 유일한 개인시간이었던 이 아침 산책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그렇게 내린눈은 제주의 따뜻한 기온탓에 모두 녹아 버렸습니다. 등대, 검은 현무암 해변, 잔뜩 찌푸린 하늘 그리고 사이로 언뜻 보이는 태양 항구로 되돌아오는 어선들 하늘의 작은점들은 갈매기들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의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몇명과 함께 정방폭포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서귀포정방폭포 (濟州 西歸浦 正房瀑布) 아시아에서 바다로 직접떨어지는 유일한 폭포 1박2일의 폭포 특집에서 대한민국 1등 폭포로 엉또폭포..
여행(국내)/제주 레종 Raison. 2012. 2. 16. 08:30
불행히도 제주도에 있는 2박3일간 눈이 엄청나게 왔답니다. 길은 온통 눈이고 제주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들은 차량 통제가 되어서 유일하게 주어진 4시간의 자유시간동안 별로 못 돌아다녔답니다. 잠깐 나갔다가 도로사정이 영 안좋아서 같은 조원중 대부분은 호텔에 남아 있는다하고 저름 포함한 용감한 몇명이서 길을 나섰답니다. 행선지는 해비치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섭지코지. 눈덮인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는 매우 이국적이었습니다. 이사진을 찍고 다시 엄청난 눈바람이 불더군요. 마음 같아선 등대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다른 사람들의 반대로 여기서 끝. (역시 단체 생활은 힘듭니다.) 섭지코지 초입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의 풍경 멀리서 예사롭지 않은 눈구름이 몰려 옵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던 처자분 워낙 ..
여행(국내)/제주 레종 Raison. 2012. 2. 14. 08:30
제주 해비치호텔 에서의 둘째날 아침 평상시보다 일찍눈을 떴다. 아이들과 와이프를 떠나서 넓은 침대를 독차지한채 잠을 잤더니.... 온몸이 개운 ㅠㅠ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라는 책에도 쓰여 있듯 역시 남자라는 동물은 가끔 혼자 동굴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회를 준 회사 눈물나게 고맙다.... 제주도의 아침 바람이나 쐬어 볼까 하고 커튼을 열었다가 온통 하얀 세상에 깜짝 놀랐다... 급한마음에 속옷만 입고 베란다에서 몇컷을 촬영 맛있는 호텔 조식을 생각하면서 1층으로 내려가다 시계를 봤다. 일과 시작까지 남은시간은 고작 30분 왠지 밖의 눈이 금방 녹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고민은 잠시 아침은 포기하고 남은 30분 산책을 하기로 결정! 아쉽게 카메라를 놓고와..
여행(국내)/제주 레종 Raison. 2012. 2. 11. 11:15
국내 최초의 6성급 럭셔리 호텔인 해비치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나쁜남자'등의 촬영지로 이미 유명해진 호텔이지요. 해비치호텔에 들어서자 마자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8층까지 뻥뚤린 실내 구조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임에도 불고하고 의외로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혼자만 이 좋은 구경을 하니 집에 있는 가족한테는 약간 미안하기까지 했답니다. 해가비춘다는 뜻의 순 우리말 "해비치" 그에 걸맞게 천정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실내임에도 채광이 매우 좋습니다. 객실에 들어가기전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에 해비치 호텔의 이곳 저곳을 찍어 봤습니다. 해비치호텔 일반 객실의 모습 3층에서 7층까지 일반객실인데 다른 호텔과 달리 객실이 넓고 개별 발코니가 있어 좋..
가족/재협 | 준우 레종 Raison. 2012. 2. 7. 08:30
1월의 마지막 주말... 밖에는 한파가 몰아쳐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밖은 엄청 춥지만, 방안으로 비치는 햇살은 따뜻하더군요.. 따뜻한 햇살아래서 자동차 놀이 삼매경에 빠진 준우군. 아빠가 '준우야~' 부르니 '왜?' 하는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 봅니다.... 자동차에 싫증날 무렵 이녀석 갑자기 서랍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렇게 형아(재협군)가 망가트린 서랍이 몇개인데... 준우군이 이 놀이를 시작하네요..... ㅠㅠ 근데 이모습을 보던 재협군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서랍에 같이 들어갑니다... 이것들아 벌써 서랍 휘었다. 그렇게 형제끼리 즐겁게 서랍놀이를 하던중.... 재협군이 끼었습니다....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재협군 얄미워서 그냥 냅두었습니다... ㅡ,.ㅡ 결국 스스로 ..
사진이야기/사진 | 포토샵 레종 Raison. 2012. 2. 5. 10:50
세상이 아무리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결국 궁극의 사진 정리는 인화가 아닐까 합니다. PC로 보는 것과 인화된 앨범을 한장한장 넘기는 것과는 느낌이 전혀 틀리니까요...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번은 인화를 하려고 하는데, 미루고 미루다 지난주 200장 짜리 앨범하나 분량의 사진만 추려서 주문을 했답니다. 지난해 찍은 사진의 8할은 이녀석들 사진이네요.. 만약 딸이 있다면 매년 이렇게 인화한 30권 남짓의 앨범을 결혼할 때 선물로 주면 참 멋진 아빠가 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딸이 없네요.... ㅠㅠ 주문한지 이틀튀 사진들이 도착했습니다. 인화는 예전부터 이용하던 SLR클럽내 인화소에서 했답니다. 유광사진이 선명하니 좋지만 지문도 묻고, 무광의 은은한 분위기가 좋아 무광에 테두리 있음으로 인화 했습니..
가족/재협 | 준우 레종 Raison. 2012. 2. 2. 08:30
작년 가을에 재협군이 너무 자동차만 좋아하는 듯해서 세상에는 기차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의왕의 철도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재협군 사진은 철도박물관 입구에 있는 이제는 퇴역한 구형 수도권 전동차에서 촬영한 것 입니다. 전동차안에는 예전 광고와 노선도가 그대로 있어 잠시남아 그 때의 향수에 젖을 수 있었답니다. 기관실도 개방되어 있고요 철도박물관은 철도대학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시설이 좀 낙후 되었고 실물 기차들의 관리 상태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실물 기차들과, 모형, 전시물등 볼거리가 참 많은 속이 꽉찬 박물관입니다. 어른 500원, 6세이하 무료라는 착한 입장료 그리고 레일바이크 체험, 재미있는 철도모형 파노라마(300원 추가시) 등이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로도 좋을 뿐 아니라 바로..
가족/재협 | 준우 레종 Raison. 2012. 1. 31. 19:30
언제부터인가 아빠가 택배 박스를 들고오면 조르르 달려나와서 사심 가득한 눈빛으로 박스를 쳐다 봅니다. 내용물이 없어질때 까지 기다리다 박스만 남으면 바로 들어가 앉습니다... 이날은 재협군까지 합세했네요... 택배가 온날.... 아빠는 말라뮤트가 됩니다.... 오로지 그자리에서 개봉한 새 박스만 좋아하는 신상아기 준우군..... | CANON EOS 40D | SIGMA 18-50mm F2.8 EX DC MACRO | 2012.1.26 | ※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편집 및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