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인터콘티넨탈 호텔 (Intercontinental Hotel)에서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즐기기.


여유로운 홍콩의 오후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 반환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영국의 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이다.
KFC, Pizza Hut 같은데서도 애프터눈티를 판매할 정도도니,  많이 즐겨 먹는 것 같다.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의 유래를 잠깐 살펴보면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귀족들은 아침을 아주 푸짐하게 먹었기 때문에 점심을 간단하게 들고 저녁은 주로 9시 정도에 먹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점심과 저녁 사이에 허기를 느끼게 된다.

어느날 허기를 느낀 베드포드(Bedford) 지역 7번째 공작의 부인(부인이 참 많았네요 ^^)이었던
안나 마리아 러셀(Anna Maria Russell)이 오후 4시쯤 하녀들에게 홍차와 비스킷, 빵, 그리고 케이크를
그녀의 방으로 갖고 오도록 했다. 이런 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던 그녀는 매일 친구들과 함께
4시쯤 이를 즐겼다고 하는데, 이것이 애프터눈 티의 유래라고 한다



애프터눈 티에는 우선 홍차가 우유, 설탕과 함께 나오고
어떤 곳에서는 로제(Rose)나 화이트 샴페인(White Cham-pagne) 한 잔이 같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오이와 크림치즈, 워터크레스(Watercress)와 마요네즈, 햄과 머스터드 소스,
훈제연어가 들어있는 샌드위치들과 스콘(Scone)이라는 빵,
또 과일이나 초콜릿이 들어있는 케이크나 패스트리(Pastry) 등이 준비된다.

중국의 차문화와 절충한 쟈스민+딤섬 같은 중국식 애프터눈 티도 홍콩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Afternoon Tea는 페닌슐라 호텔의 Afternoon Tea인데
내가 고풍스러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사람도 많고 해서,
해변공원의 인터콘티넨탈호텔로 향했다. 홍콩섬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오후를 즐길 수 있어
나름 좋았다. 다만 달콤한 맛을 생각했었는데 보기와 달리 맛은 좀 밋밋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페닌슐라에서 한번 먹어 보고 싶다.

여행의 마지막날 다리도 아프고 더이상 쇼핑도 지치고 할 때 멋진 풍경과
따사롭게 내리는 오후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 애프터눈티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한 오후에 영화 마리앙뚜아네뜨에 나오는 것 처럼 호사스럽게 시간을 즐기는 것도 홍콩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단, 너무 일정에  촉박하다면면 과감하게 패스해도 좋을 것같다.
이곳에 앉아 2~3시간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사람에게만 추천...
홍콩에는 이것보다 싸고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까...

가격은 2인용으로 TAX 포함해서 275HK로 홍콩의 먹거리중 비싼 음식에 속한다. 차는 무제한...
양도 생각보다 많으니 점심을 먹고 간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에서 마눌..
사진의 건물중 유리창이 보이는 곳이 호텔 로비다.
창가쪽에 자리잡으면 홍콩섬의 눈부신 풍경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선 차가 먼저 나온다. 차는 여러가지중 선택할 수 있으며 우리는 홍차를 시켰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과 창밖의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아쉽게 창밖 풍경을 찍은 사진은 없다.
햇빛을 받은 은식기가 호사스럽게 보인다. 홍차는 포트에 오래 놨두면 쓴맛이 돈다.
그래서 쓴맛이 돌기전에 부어놓으라고 가운데의 은 포트를 주는 것이란다.
(주변 사람들이 보니 부어 놓고 마시길래 따라했었는데. 이런 심오한 뜻이 있는줄은 와서 알았다.)
은제품이라 생각보다 뜨거우니 조심하시길..









 

한 10분쯤 지나면 사진의 3단 트레이가 나온다.
먹는 순서는 아래쪽 부터...
맨 밑에는 스콘이 중간에는 훈제연어,햄 등이 있는 샌드위치
맨 위에는 디저트용의 케익과 초콜릿 패스트리가 있다.








 

스콘과 샌드위치


 

 

샌드위치들 (훈제연어, 마요네즈, 햄 등등)



 

 




 

 

 

달콤하게 보이는 케익과 초콜릿..
(실제로는 많이 안 달다. 코코아가 많이 들은 진짜 초콜릿이라서 그렇단다.)

 

 

| CANON EOS 20D | CANON EF 24-70mm F/2.8L | 20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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