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새로나온 스파클링 복분자주 빙탄복 시음기


빨대 꽂아 먹는 복분자주...빙탄복

지난번 포천 여행 때 들른 배상면주가 산사원에서 신기한 마음에 1box(6병)를 충동적으로 들고온 술이다.
처음에는 방탄복인줄알고... 대포에 이어 방탄복인가 보다 했는데 잘 보니 얼음빙 빙탄복이었다.

예전 TV 방송을 보고 배상면회장이란분을 알게되었다. 그 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단호히 "없다"라고 말씀하시던 장면이 뇌리속 깊이 박혀있다.
최근에는 갖고있던 국순당 주식을 모두 팔아 양조학교를 건립한다고하던데 
내가 존경하는 한국의 기업인이 류일한 박사뿐이었는데 아마도 한명이 더 늘지 않을 까한다.

요즘 국순당/배상면주가 덕에 나처럼 술을 좋아하지 않는사람, 
정확히 소주와 같이 독주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즐길만한 술들이 많아져 참좋다.













각설하고
빙탄복 사진을 찍기위해 탁자에 올려놓았는데 
1살박이 아들녀석이 신기한지 들고가서 만지작거리고, 그걸 신기한지 강아지가 쇼파에서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컷 찍어봤다.
커서 술꾼이 될려고 하는지 아주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뺏었더니 울고불고 날리를 치길래 그냥 갖고 놀으라고 줘버리고 다른 빙탄복을 갖고 촬영했다.

빨대로 먹는 술이란 컨셉 때문인지 실제 제품에 귀여운 토끼 캐릭터와 빨대가 달려있다.
떠든술에 복분자음이라고 자사의 복분자술을 PR하는 것이 너무 재치있고 귀여워 보였다.

떠든술 복분자음 시음기는 여기로..  http://fantasy297.tistory.com/165

 


 
일단 시키는 대로 빨대를 꽂아서 먹어 봤다. 잘 모르겠다. 아마도 빨대 체질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잔에 따랐다. 스파클링 와인처럼 탄산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웰치스 따르는 느낌이랄까
한잔을 입안에 털어넣어봤다. 복분자주 고유의 진한 복분자 냄새와 함께 탄산이 적당히 어우려져 색다른 맛을 냈다.
처음은 저탄산 음료와 같은 느낌이 그뒤로 진한 복분자향이 전해지면서 세월이 느껴지는 참 잘 만들어진 술 맛이 났다.

라벨에 국내산복분자 100%라고 써있는데 문제의 설탕은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시중 복분자주만큼 달지는 않다 오히려 약간 쓴 맛이 낫지만 탄산이 이 맛을 잡아주고
복분자향은 매우 진해서 많이 마셔도 질지지 않을 것 같다.

라벨에 붙어있는 개발자분을 한번 만나서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내맘에 쏙드는 이런 술을 만들었는지 한턱 내고 싶은 심정이다.

다만 술좋아하시는 분들이 느끼기에는 약간 어정정할 수 도 있게다 싶다.
저처럼 독주 못드시는 분, 목넘김이 좋은 부드러운술을 찾으시는분들에게 제격인 술 이다.

 



와인잔에 먹어도 어울린듯해서 와인잔에도 따라 봤다. 값비싼 프랑스와인 부럽지 않다. 
오히려 와인의 경우 너무 종류가 많아 고르기 힘들어 점원이 권해주는 와인을 사거나 마트 진열대 앞에 있는 인기 와인을 사는데
이렇게 산 와인 대부분이 내 입맛에 맞지않아 마시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과 비교해본다면 빙탄복이 훨신 좋다.

저알콜 (7%)에 맛도 좋아 한잔한잔 마시다 보니 한병을 비워버렸다. 그런데 이녀석 취기가 오르는게 예사롭지 않다.
토끼가 말한 3번째 주량 장담하지 말기라는 문구의 의미를 알겠다 같은 도수의 막걸리와 비교도 안되게 취기가 오른다. 
아무래도 나한테 2병은 무리인 것 같다.
주말 저녁 와이프와 간단히 한잔하기에 참좋은 술인 것 같다.

주청(알콜)에 물을 섞고 쓴맛을 없에기위해 각종 화학첨가제를 넣은 소주,
홉 햠량을 밝힐수 없다는 옥수수로 만든 맥주가 판치는 우리나라에
이런 전통주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시음기를 끝 마친다.




 

 


| CANON EOS 40D | CANON EF 24-70mm F2.8/L | 201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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