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YA Ferrari 360 Spider (1:24 Scale)


군대시절 말년 병장들이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로 프라모델 조립하는 모습을 보며 참 한심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내가 이 짓을 할지는 정말 몰랐다. 그것도 나이 30이 넘어서 말이다.

일의 시작은 마눌님과 마트에 갔다가 장난감 부스에서 프라모델을 발견하면서 부터 였다.
프라모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인터넷을 기웃 기웃 거리며 이것 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는 어느날 날라온 문자하나 현대카드 승인 10만원.... XX하비..
헉 마눌님이 드디어 지르신 것이다. 차 이름도 모르는 마눌이 마음에 든다고 고른 차가 바로 페라리 360 스파이더 였다.
그것과 더불어 각종 에나멜 도료와 스프레이 캔 몇통도 주문했다. 이렇게 시작된 첫 프라질...

그래도 이것 만든다고 근 한달간 주말에 집에만 있었으니 오히려 싸게 먹힌 건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렇게 시작한 나와 마눌 사마의 첫 프라질 그리고 한달여간의 작업 끝의 완성작...
성질 급한 나의 성격 탓에 스프레이 뿌리고 2시간되 채 안되서 다마른줄 알고 손으로 잡았다가...
여기저기 걸래 되고 미술용 붓으로 허접하게 칠해 영 마감이 신통치 않다.

허접한 도색을 포토샵 신공으로 어찌해보려 했으나 원판이 허접하여 포기하였다..

사진은 흰 수건한장 깔고 탁상용 스텐드를 조명 삼아 찍었다. 역시 자동차 모형 사진은 DSLR 보다는
컴팩트 디카다 사실적으로 나온다. 조리개를 11까지 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웃 포커싱으로
실제 차량의 느낌이 살지 않았다.

 






























 

차체 BODY 조립전 엔진룸의 모습과 휠
여기까지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엔진이야 월래 더러운 녀석이니까.
덧칠하고 지저분한 도색이 오히려 더 사실적인 느낌 이랄까.. ^^
프레임의 용접부 모습, 연료레일, 스파크 플러그 미션등의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실내의 모습
여기서 부터 삽질의 연속.
내마음대로 칠 했서 실제 설명서와 색상이 약간 다르다.
미술용 붓으로 이정도 칠하는 것도 곤욕스러운 작업이었다.





































 


 

끝으로 외관의 모습

뒷쪽은 그런대로 봐줄만한데.. 앞쪽은 도색후 마르기전에 손으로 만졌다가 망치고
다시 칠하면서 영 아니다. 특히 앞 유리창은 최악이다.
인터넷에서 유리를 사포로 갈고 클리어를 뿌리면 광택이 죽인다는 것을 알아내고
따라하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실력도 없으면서 먹선 넣어 본다고 역시 망치고... 저 비싼 차를 싸구려를 만들다니... 쩝...


그래도 난생처음한 프라질 치고는 만족스럽다. 멀리서 보면 잘 모르니까... ^^
이번 경험을 토대로 지금 Nissan GT-R 랠리버전 작업중이다. (사다놓은 도료는 써야한다는 신념하에...)


| CANON EOS 40D | SIGMA  70-200mm F/2.8 DG, SIGMA 18-50mm F2.8 EX DC MACRO | 20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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