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 트윈 클린 (Electrolux Twin Clean Z8225) 1년여 사용기


일렉트로룩스 트윈 클린 청소기

2008년 6월 내가 대학 자취할 때부터 사용하던 LG 싸이킹
청소기가
운명을 달리 하였다. 몇달 전부터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처럼

 

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작동불능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마눌님은 임신 초기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청소기를
 

내가 돌리는 일이 많았고, 곧 태어날 아이와 털이 많이 빠지는
비글 (일명 악마의 개로 통하는)이 사는 우리집 환경을 고려
이번에는 좀 좋은 청소기 하나를 구입할 생각으로 정보의 바다를
 
 
외로이 항해 하기 시작했다.
흡인력, 미세먼지 방출, 소음, 사용편리성(먼지봉투,사이클론), 디자인
등의 기준으로 홀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한지 이틀
  - 마눌한테 빨리 LG꺼 가서 사오라고 혼났음
     이틀간 청소 못해서 드럽고 개털 날린다고...
흡인력,미세먼지 그리고 기능면 에서는 다이손과 밀레라는 제품이
압도적인 승리였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가 있는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하고 사용평도 좋았다. 하지만... 먼지봉투를
사용한다는점 먼지봉투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으로 탈락.
 ※ 절대 8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처음에 알아보고
     바로 탈락되었다는 이야기는 안한다... ㅡ,.ㅡ    

청소기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LG의 가정용 청소기는 그만그만
했다. (삼성은 나의 삼성 혐오증으로 쳐다보지도 않았고) 차별화되는
고급 제품이 없었다. 그리고 해외 브랜드는 머가 그리 많은지 그리고
가격대는 후덜덜하고..
 
 ※ 지금 LG 홈페이지를 보니 이제품과 비슷한 아니 어떤면은  더좋은 제품군이 생겼네요.
      이미 청소기를 샀기 때문에 패스~


그러던중 발견한 일렉트로룩스 트윈 클린 (Electrolux Twin Clean Z8225)... 속으로 올레~를 외쳤다.
Z8240이라는 업그레이드 모델도 있었는데, 차이점은 헤드부 노즐이 틀리고 손잡이 리모콘이 있으며 
그리고 배기필터가 헤파필터라는 점인데 18만원이상의 값어치는 아닌 것 같아 Z8225로 결정하고 바로 하이마트에서 질렀습니다.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대중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부터 꾸준히 시장확대를 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아무래도
해외 브랜드이다보니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 같습니다. 한-EU FTA되면 조금 싸지겠네요. 그전에 LG 제품의 분발을 기대 해봅니다.
제가 구입했을 당시 가격은 41만원대였는데 지금은 35만원대로 약간 싸졌네요.


 


 

제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녀석의 가장큰 특징은 2개의 헤파필터가 장착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2개의 헤파필터가 모두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는 흡입구쪽에 하나는 토출구 쪽에 위치 해있어 토출구 쪽에 위치한 헤파필터만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흡입구 쪽에 위치한 녀석은 흡입시 공기로 헤파필터 청소가 되는 구조입니다.
수시로 양쪽을 번갈아 쓴다면 항상 깨끗한 헤파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는 몰라도 참 기발한 방법인 것 같다.
토출구쪽 헤파필터의 먼지가 많이 포집되면 사진의 Clean Filter의 붉은색 불이 점등되는데.
이때 전원을 끄고 헤파필터 양쪽을 돌려끼워 준뒤 Dirty 쪽의 필터를 사진의 화살표 방향대로 돌려주면 자동으로 청소기 전원이 들어오고
필터 청소가 시작됩니다. 한바퀴가 다돌면 다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붉은색등이 꺼집니다.





 

헤파필터의 사진이다. 여타의 제품과 다르게 주름모양의 필터가 적용되어 여과면적이 넓습니다.
기계부품에 들어가는 필터와 비슷하게 생겨서 왠지 모를 신뢰감이 듭니다.
실제 1년 넘게 사용해본 결과 이 헤파필터에 상당량의 미세 먼지가 포집됩니다. 우리집의 경우 미세먼지와 함께
단모종인 비글의 털들도 많이 끼어있더군요. 예전 사용하던 LG 싸이킹의 고장원인이 바로 이 개털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네요...
필터 물세척도 가능하고요, 물세척시는 사진의 Push라고 쓰여진부분을 누르며 필터를 돌려빼면 필터만 분리됩니다.
Push 부분이 버튼식이 아니라서 처음에 빼기가 힘든데 한번 해보면 익숙해집니다.
이부분은 좀더 쉽게 뺏다 꼈다 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터 후단부 배기필터 입니다. 흔히 볼수 있는 필터 구조이고요. Z8225에 장착된 필터는 헤파필터가 아닌 그냥 마이크로필터 입니다.
Z8240에는 헤파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트윈 헤파필터가 제 역할을 다해주는 듯 이부분에 먼지 끼는 일은 거의 없더군요.










 

청소기 헤드의 모습입니다. 헤드부와 관의 연결구조가 주름관 구조로 되어있어 헤드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미끄럼방지 패드가 바퀴에 붙어있는데 머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렇게 좋은 구조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럽제품이라 그런지 카펫이나 마루등에서는 정말 잘 작동하는데 장판에서는 쥐약이더군요 장판이 마구 들러 붙습니다.
판매원이나 일렉트로룩스 대리점측 설명은 한국제품보다 흡인력이 쎄서 그렇다는데 절대 그건 아닙니다.

뉴스나 공정위에서 몇번 지적이 있었듯 해외 청소기와 국내 청소기의 흡입력 표시 기준이 틀려 해외 브랜드의 흡인력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은 것 처럼 오인되는 것이지요. 동급 제품에서 실제 모터 흡인력만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헤드부 러버와 장판이 밀착되어 장판이 들러 붙는다고 봅니다. 장판사용이 없는 유럽에서야 이런 디자인이
먼지 흡입에 더 유리하니까 이렇게 만든것 같은데, 헤드부러버가 장판에 밀착이 안되도록 브러쉬 정도만 추가해도
해결될 듯 한데데,판매비율이 많지 않은 한국을 위해 유럽측에서 설계를 수정해 줄런지는 의심스럽네요.
이부분에 대해선 한국 제품(LG)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에서도 이점을 본사측에 꾸준히 알려 다음제품에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Z8240에 장착된 맥스픽업모터노즐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만약 맥스픽업모터노즐이 장판들러붙는 문제가 없는 노즐이라면
       Z8225에도 조속히 장착되는 것아 맞다고 생각합니다.






 

손잡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 하나입니다. 자주쓰는 브러쉬와 틈새 노즐을 탈 부착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방 청소하다가 창틀 사이를 청소할 때 바로 노즐을 바꿔낄 수 있고 잊어 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LG 제품도 빨리 본받아야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입니다. 소비자는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 받으니까요.
2개의 노즐외에도 별도 침구용 노즐이 있는데 침구 사이 청소를 해보니 상당량의 먼지가 나와서 깜짝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쉬운점은 손잡이 부분에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다는 것 입니다. 판매원 이야기로는 청소기 본체에서
전원선이 손잡이 부분까지 올라와야하기 때문에 고장의 원인이 되어 좋은 제품은 없다는데...
그냥 그자리에선 "네" 하고 말았지만 납득하긴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Z8240에는 왜 손잡이에 컨틀롤러가 있는 걸까... 그러면서 18만원 이상 더 받고...
일렉트로룩스 본사의 방침인지 일렉트로룩스 코리아의 방침인지는 모르겠으나 가격 운영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부분도 시정되었으면 좋겠다.

LG꺼 10년 넘게 사용했지만 그부분 고장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는데...



 


 

청소기 노즐 연결부의 모습 실링 러버가 장착되어 미세 먼지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단다. 세심한 곳까지 신경 쓴 부분이 마음에 든다.
사진상 노즐의 걸쇠 부분이 생각보다 약하다. 6개월쯤 사용후 걸쇠가 부러졌다는.. 튜브와 노즐의 무게를 지탱하기에 부족한감이 있다.




 


 

 



1년 6개월의 사용 소감.

그동안 많은 청소기를 사용해봤지만 청소라는 것 자체만 놓고 본다면 이제품 만큼 만족감을 준 제품은 없었다.
사이클론방식이라 먼지봉투 걱정 없고,
대용량 헤파필터 적용으로 미세 먼지 걱정도 덜어 주었고 실제 예전제품보다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 청소기와 비교해보면 한번 청소기 돌렸을 때 먼지통의 먼지가 1.5배는 많은 것 같다.
매우 작은 분진형태의 먼지까지 수북히 모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 까지 하다.
10m 길이의 전원선은 거실에 한번 꼳는 것으로 32평 우리집 어디든지 코드를 바꿔 끼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사이버틱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1.5리터 대용량 먼지통으로 먼지통 비우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제품의 마무리 상태도 매우 좋고. 무엇보다 손잡이부분에 각종 노즐을 부착해놓은 것 이 마음에 들었다.
본체에 전원버튼이 있는 것도 적응되니까 나름 편했다. 발로 꾹 누르면 되니... ㅡ,.ㅡ

걱정했던 것과 달리 소음도 적고 무엇보다 음색이 마음에 든다. 중저음의 "웅"하는 소리로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마치 튜닝 잘된 스포츠가의 음색이라고 할까?

가격만 조금 착해지면 여러사람 마구마구 추천해주고픈 제품입니다. 이미 회사에 제가 한명 추천해서 구입했답니다.


다만 개선해야할 점이 몇가지 보이는데 나름 정리를 해봤습니다.



1. 맥스 픽업 노즐에 장판이 들러 붙는 문제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이 거실을 제외하고 장판이란점을 일렉트로룩스 본사에 어필하여 조속히 개선되었으면한다.
   이부분 개선 없이는 한국시장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손잡이 부분의 외부 공기 흡입구 조절로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 노즐연결부 높이가 높다.
   노즐연결부 높이가 높아서 침대 밑이나 장농 밑 청소하기가 불리하다. LG 청소기처럼 튜브를 돌리면 장농 같은데
   들어가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3. 먼지통 열고 닫기 힘듬 및 스프링 녹남.

출처 : 일렉트로룩스 홈페이지                

  일렉트로룩스 광고사진이다. 과연 사용하시는분중에 사진처럼 검지손가락으로 먼지통 문을 열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실런지..
  더군다나 사용자가 여성분이라면 말이다. 엄지로도 힘든데... 스프링이 너무쎄서 문을 열고 먼지를 비울 때까지 버티는 것이 힘들다.
  구조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LG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그리고 먼지통은 수시로 물 세척을 하는 부품인데 스프링 방청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1년 지나서부터 붉은 녹이 발생했다. 머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나 40만원의 고가의 청소기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아 적어 본다. 스프링 장착부에 물이 닫지 않게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4. 청소기 노즐 거치대 걸쇠 약함.
  청소기 본체와 노즐을 거치해주는 구조가 생각보다 약하다. 우리집이 제품을 좀 험하게 쓰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약해
  1년만에 노즐측의 걸쇠가 부러졌다. 대부분 이제품이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쓰는 제품임을 감안할때 후크부분 강도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5. Z8225와 Z8240의 가격차이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차이가 아니다. 배기필터와, 손잡이부분 리모콘, 그리고 노즐만 틀린데
   어지간한 청소기 한대를 살 수 있는 18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나다니.. 이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설명을 해주던지 Z8240의 가격이 낮아져야하지 않을까?
   손잡이 리모콘을 기본 장착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H 자동차의 옵션가도 아니고 18만원은 너무한 가격 아닌가요?



※ 2009년 3월 Z8225와  Z824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Z8263과 Z8280이 나왔네요
   제가 문제로 지적한 부분 대부분이 개선되었더군요.
   역시 그동안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들도 열심히 고객의 소리를 들으셨나봅니다. 내가 너무 사용기를 늦게 쓴감이 있네요..
   하지만 Z8263과 Z8280의 가격 격차는 20만원으로 더욱 벌어졌네요. ㅡ,.ㅡ


 

Z8263 먼지통의 모습 : 원터치클립이 적용되었네요 그러나 스프링은 여전히 외부로 노출되어
녹발생 문제는 여전할 것 같습니다.






 

 

Z8263의 노즐 : 블러쉬를 채용했네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블러쉬때문에 장판에 들러 붙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제가 허접하다고 했던 바퀴 부분의 패드도 개선되었네요
이것도 역시 탐나네요





 

Z8263의 노즐과 튜브 : 이제 쇼파 밑 같은데 청소가 가능하답니다. 올레~






 
| CANON EOS 40D | CANON EF 24-70mm F/2.8L | 2009.8 |

※ 촬영한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본인이 직접 구매해 사용한 사용기로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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