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어 암 마인(Lohr am Main) 그리고 케일러 맥주 양조장
- 여행(해외)/Germany
- 2014. 7. 22. 21:39
- 작지만 아름다운 독일의 시골마을 로어 암 마인 (Lohr am Main) -
※ 2년전에 다녀온 곳을 이제서야 적는 이 게으름...
갖다왔는지 조차 가물가물하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중세의 도시 밤베르크로 떠나기로 한 주말 아침.
이번에는 고속도로대신 아름답다는 독일의 국도를 따라 이동해보기로 결정!
아우토반을 달리 때와는 다른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안개낀 한적한 국도, 그리고 그림같은 독일의 시골 도시들..
시간이 허락된다면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안개낀 독일 26번 국도의 풍경
(중앙선 표시가 흰색이라 한동안 헷갈렸다는)
▲ 11/24(토) 9:26 AM
잠깐 멈춰 바라본 독일의 초원과 아침 이슬
▲ 11/24(토) 10:00 AM
중간중간 거치는 아름다운 독일의 시골 마을들을 감상하며 2시간정도를 달렸을 무렵
멧돼지 모양의 맥주 간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 왠지 끌립니다....
그래서 다음 멧돼지 모양 간판이 있는 레스토랑이 나왔을 때
무작정 차를 세우고 레스토랑으로...
하지만 아직 영업시간 전...
하긴 이시간에 누가 맥주를...
다시 출발 하는데 마을에 꽤 마음에 듭니다.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바로 이곳이 로어 암 마인(Lohr am Main) 이란 도시
나중에 찾아보니 인구 1만5천명 남짓의 작은 시골 마을.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Bosch Rexroth 공장이 있는 공업 도시더군요.
케일러 맥주 (숫 멧돼지,Keiler Bier) 양조장에 가다.
▲ Lohr am Main에서의 동선
주차를 마치고 중심가 쪽으로 이동하는데....
다시 멧돼지 간판이 보입니다.
오.... 꽤 큽니다.
게다가 영업중..
바로 입장...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나름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역시 독일 이네요..ㅋㅋ
▲ 11/24(토) 10:30 AM
▲ 11/24(토) 케일러 맥주 양조장 입구
헉.. 예사롭지 않은 황동의 기계들...
이곳이 바로 케일러 맥주 본사 양조장..
그렇게 우리는 우연치 않게 지역 맥주 양조장을 방문하게 되었 답니다.
▲ 11/24(토) 케일러 맥주 양조장 실내의 모습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즐기더군요
▲ 이곳 공장의 역사가 적혀있는 메뉴판
독일어라는게 함정.... ㅠㅠ
▲ 이방인들을 한눈에 사로잡고 이곳 까지 인도한 바로 그 멧돼지
▲ 드디어 주문한 헤파바이첸과 필스 도착
양조장에서 맛보는 맥주 역시 청량하고 신선합니다.
특히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은 금방 꺼지지도 않고 일품이더군요.
▲ 양조장 사장님(?)
아까 메뉴판 중앙에 계시던분이 구석에서 무언가 정산(?)중이 시더군요.
아마도 이곳 사장님인 듯 합니다.
주소 : Ludwigstraße 2 Lohr am Main
영업 시간 : 오전 9:00 ~ 오후 11:00
홈페이지 : http://www.keilerbier.de/
그렇게 시원하게 아침 맥주를 한잔하고 중심가로 보이는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곳에서의 지체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밤베르크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뭐 이렇게 여유롭게 마음 가는 데로 다니는 것도 좋더군요.
- 로어 암 마인 (Lohr am Main) 중심가의 모습 -
독일 여행책에 소개되지 않는 도시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 11/24(토) 11:05 AM
▲ 11/24(토) 11:10 AM
우리의 식탐을 자극하는 소세지
결국 참지 못하고 소세지 핫도그 하나씩 주문
▲ 보기힘든 검은 머리 아저씨들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던 소녀
▲ 엄마가 쇼핑간 사이 어린 동생과 개를 돌보던 소녀
▲ 멀리 시계가 있는 건물이 구 마을 청사 (Old Town Hall,1599-1602)
▲ Lohrer Schloss (마인츠 선제후 궁전, 15~17세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듯.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뜻하지 않게 방문한 도시 였고.
한국인은 커녕 관광객들을 만나기 힘든 도시였지만,
독일인의 생활을 잠시동안 엿 볼 수 있었고, 지역 특산 맥주 양조장에서
잊을 수 없는 맥주 맛을 경험 했던 아주 기분 좋은 곳이 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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