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관곡지에 만난 금개구리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생각나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연꽃

화려하지 않고, 너플 거릴 정도로 큰 꽃잎 때문에 볼품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꽃이 좋아 매년 8월의 무더위를 뚫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연꽃 구경을 다녀 온 답니다.

연꽃의 개화시기는 7월초에서 9월말까지인데, 7월말에는 백연이 8월초에는 홍연이 절정 이죠.
올해는 홍연개화 시기에 맞추어 룰루랄라 시흥의 관곡지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도착후 허탈하게 연잎만이 저를 반겨주고 있더군요..
아마도 올해는 여름 일조량 부족과 이상 저온 때문인 듯합니다.

연꽃 구경은 못했지만, 바닥에서 반가운 녀석들을 볼수 있었답니다.
바로 금개구리.. 참개구리와 비슷한 체구와 생김새를 갖고 있지만,
등에 황금색 줄무늬가 있고 배가 노란색인 것이 특징인 개구리 입니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관곡지가 금개구리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 더군요.

어렸을 때는 흔히 보던 녀석이었는데.. 요즘은 이런곳 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된 듯 하네요.
그러고 보니 참개구리도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 하군요.

개구리 한마리도 살기 힘들어질 정도로 무분별하게 개발된
이땅에 인간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런지... 의문이네요.....
돈으로 가치를 매길수 없는 소중한 생명들인데......

재협군이 살아갈 세상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곡지 여기저기에 있던 금개구리들








 


요즘 보기 힘든 고추잠자리도 운 좋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밀잠자리보다 역시 작고 귀엽다..




































꽃대가 올라온 연꽃의 모습









 


수련의 모습도 담아봤다.













애연설(愛蓮說),  주돈이(周敦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수육초목지화 가애자심번)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晋陶淵明 獨愛菊 (진도연명 독애국)
진(晉)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自李唐來 世人 甚愛牧丹 (자이당래 세인 심애목단)
당(唐) 이래로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좋아했다.

予獨愛蓮之出於 泥而不染 (여독애연지출어 니이불염)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탁청련이불요 중통외직)
출렁이는 맑은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不蔓不枝 香遠益淸 (불만부지 향원익청)
덩굴이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 可遠觀 (정정정식 가원관)
꼿꼿하고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되

而不可褻玩焉 (이불가설완언)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여위국 화지은일자야)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牧丹 花之富貴者也 (목단 화지부귀자야)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蓮花之君子者也 (연화지군자자야)
연꽃은 꽃 중에서도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噫菊之愛 陶後鮮有聞 (희국지애 도후선유문)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蓮之愛 同予者何人 (연지애 동여자하인)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이나 되는가?

牧丹之愛 宜乎衆矣 (목단지애 의호중의)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연꽃 사진이 너무 없어 작년 궁남지에서 담아온 사진 링크 걸어봅니다.

백만송이 연꽃의 향연 궁남지 → http://fantasy297.tistory.com/161


 
| CANON EOS 40D | SIGMA 18-50mm, 70-200mm | 2011.8.6 |
※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편집 및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