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놀러온 딱새 암수


마당에 찾아온 '딱새' 암수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서 아파트에서 살 때 보다 동/식물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물론 애벌레류 등 다리가 많은 녀석들을 접할 기회도 많긴 합니다.
하지만, 마당을 찾아오는 새들을 감상하며 이름 및 생태를 하나씩 배우는
즐거움은 단독주택에서 사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며칠 전부터 마당에서 처음 보는 새가 시끄럽게 울어 유심이 지켜보고 있다가
오늘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근데 이녀석들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다른 새들보다 적습니다.
마당에 나가도 멀리 도망가거나 하지 않더군요.

어떤 새인지 궁금하여 집에 있는 조류 도감(LG상록재단의 한국의 새)을 찾아 찾았습니다.
희귀종임을 기대했으나... 역시 참새급으로 흔한 '딱새'라는 새더군요.

인터넷에는 '화질구지'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일에 태어난 청와대 '딱새'로 유명하더군요

 

딱새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며, 번식기는 여름이다.
크기는 참새보다 조금 커서 몸길이가 약 14cm이다.
참새, 박새와 마찬가지로 민가에 자주 둥지를 트는 조류 중 하나이다.
특히 사람이 만든 구조물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많다.
수컷은 머리꼭대기와 뒷목은 회색, 얼굴과 날개는 검은색이며,
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고, 가슴과 배 허리 바깥 꼬리깃은 적갈색이다.
암컷은 머리와 등 가슴은 연할 갈색 허리와 바깥 꼬리 깃은 적갈색이며,
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다.

 

청와대에 둥지를 튼 딱새와 고양이 찡찡이

 

 

 

딱새 암컷의 모습

미성숙한 새끼는 아닌 것 같고, 깃털색이 조금은 지저분해 보인다.
산란 직후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파라솔 위에 배설물들의 범인이 너희들이었구나....

 

 

 

 

 

딱새 수컷의 모습

딱새의 큰 특징인 날개의 흰색 반점이 잘 보인다.

 

조우한 딱새 암컷과 수컷

암컷이 왔다가 가면 수컷이 오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드디어 둘이 만났습니다.

 

 

 

 

그 후 마당 이곳저곳을 탐방 중인 딱새 암컷

한동안 텃밭의 지주에 앉아 꼬리를
아래위로 까딱까딱 흔들면서 한참을 울던 암컷 딱새
딱새라는 이름은 딱-딱- 소리를 내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꼬리를 까딱까딱 움직이기 때문에 딱새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 두 개가 있답니다.

 

딱새 부부(?)가 마당에서 한동안 놀고 난 뒤 우리 집의 불청객 시끄러운 직박구리 녀석이 찾아왔습니다.
역시나 까치급으로 흔한 새인데, 별로 존재감이 없는 녀석이죠.

듣기싫은 금속성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하는 건 둘째 치고,
작은 열매를 아주 좋아하여 마당의 앵두며 블루베리를 익기가 무섭게
주인보다 먼저 시식한다는 것입니다. (친구까지 불러서... ㅠㅠ)

 

 

열매 서리 중인 직박구리

잘 익은 사스카툰 베리만 골라서 서리를 감행 중인 직박구리

 

 
| CANON EOS 5D Mark III | SIGMA 70-200mm F2.8 APO EX DG HSM | 2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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