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감기 때문에 신종플루 검사 까지 받게된 슬픈 사연...



 

지난주 내내 몸이 찌뿌듯이 아푸고 약한 감기 기운이있었다... 그냥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근데 금요일부터 몸살기운 심해졌다.
급기야 토요일부터 온몸이 으실으실 춥고 열이나기 시작... 근육통 증상까지 보였다....
일요일에는 39.5도까지 열이 오르고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반 시체처럼 지냈다...

내평생 이런 감기는 처음인듯...
집에 흔한 감기약과 해열제도 없고.. 주말이라 문 연 약국도 없고....
주말에 병원 응급실에 가봤자 고생만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집에서 생으로 버텼다.
정말 이럴 때 보면 약사들이 밉다... 빨리 일반의약품은 편의점에서 팔았으면 한다...

오늘 하루 회사에 월차내고...아침에 동내 내과로 가니 신종플루 의심된다고 타미플루 처방해준다...
약국에서 약타면서
     "오~~ 저것이... TV에서만 보던 타미플루 구나.... 집에가서 기념으로 사진찍어 놔야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 오자 마자 카메라 들고 설치는 나를 보며 마눌님이 미쳤단다..... 켁...

신종플루 확진되면 회사에 일주일간 유급휴가를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
로또를 사는 심정으로 거금10만원을 들여 신종플루 확진 검사 해달라고하고, 확진되면 어디로 놀러갈까를 생각하면서
병원문을 나선 나는 정말 미친건가....

타미플루 약효는 정말 최고인듯.. 38도 가까이 나던 열이 약 먹고 1시간정도 지나니.. 정상으로 떨어지고 몸살기운도 많이 좋아졌다..
증상완화 되었다고 안먹으면 다시 악화 될 수 있으니 5일동안 꾸준히 먹으란다.

여하튼 이제 컴퓨터에 앉아 블로그질 하고 있는 것 보니 다 나았나보다...
신초 부터 액땜한번 잘했다.... 내일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이제 몸상태도 좋으니..... 양성으로 나오길 바라며....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음성이란다... 그냥 요즘 유행하는 열 감기 같단다....
타미플루는 효과 없으니 먹지말란다.... 켁.... 이게 머야...
그냥 지친몸 이끌고 이번주 회사 열심히 다녀야할 것 같다....
내 옆 그리고 앞에서 일하시는분이 작년에 신종플루 양성 확진 받았었는데... 그것 때문에 나는 내성이 생긴것인가...

검사비만 날리고.... 증상이 거의 확실해서 거금 10만원이나 썼는데....

이상 열감기 때문에 신종플루 검사까지 받고 타미플루만 전리품으로 얻게된 사연을 마친다..

요즘감기가 독하네요..... 다들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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