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그리고 캠핑에 대한 단상


인천 영흥도

-모래놀이와 갯벌 체험이 가능한 장경리 해수욕장-

마눌과 나의 휴가 날짜가 맞지 않아
금번 여름 휴가는 집에서 미드와 함께 보냈네요.
오랜만에 혼자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도 나쁘진 않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휴가인데 너무 집에만 있는 것 같아
휴가의 마지막 토요일날 애들과 모래놀이도 할 겸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해수욕장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경기권 서해안에 좋은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 별로 없더군요.
그중 가장 끌리는 곳은 바로 인천 영흥도

말이 인천이지 대부도에서 다리를 건너면 되는 곳이라 안산에 더 가깝습니다.
또 바닷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 하더군요.

요즘 캠핑 열풍이라하고, 주변에서 텐트하나 없다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취향은 아닌 듯하고, 실제 캠핑장이란 곳이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곳과는 많이 틀리다는 것을 눈으로 많이 봐온 터라..
그리고 이넘의 나라는 왜 자신들의 취미를 남들에게 강요하는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과 군대 탓으로 돌리기에는 뭔가 논리가 부족한데..

여하튼주말임에도 흐린 날씨 덕인지 차량이 별로 없더군요
약 한시간 가량 50km를 달려 장경리 해수욕장 도착해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일단 허기진 배를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로 채우고

 


장경리 해수욕장 공용 주차장

주차요금: 최초 30분 천원 이후 추가 30분당 500원
일일 주차요금 : 1만원
캠핑장 가격: 해수욕장 개장기간중에는 캠핑장 입장료와 자리세가 있습니다.
입장료 성인 기준 2,000원 자리세 2만원 (자세한 가격은 문의 요망)
해수욕장 개장기간 외에는 무료
특이사항: 바닷가에서 약 100m 정도 거리에 있는데
바닷가까지 인도가 없어 차량과 사람이 엉켜 다녀 조금 위험해 보이더군요.
바닷가앞 캠핑장은 일 2만원 주차요금을 받더군요.
홈페이지http://www.janggyeongni.com/

 

 

 

8/9 (토) 5:30 PM 장경리 해수욕장 전경

오후 늦게 도착했는데 썰물때라 바닷물이 빠지고 있더군요
백사장 모래는 충남권보다 거칠고 입자가 큰편 입니다.
남해안 바다를 보고 자란 마눌은 여전히 이게 바다야? 라는 표정

 

 

 

8/9 (토) 5:45 PM 장경리 해수욕장의 갯벌

15분정도 지나니 제법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납니다.
생각했던 고운 갯벌은 아니고 모래가 섞인 조금은 딱딱한 갯벌입니다.
해수욕장을 벗어나면 자갈이 많아 제대로 지압을 받을 수 있는 갯벌이 나오는데
굴 껍데기가 많아 맨발로는 무리더군요.

 

 

 

8/9 (토) 5:46 PM 재협군의 삽질

 

 

 

8/9 (토) 5:47 PM 엄마가 찾은 길게(?)

혹시나하고 구멍을 팠더니 이녀석이 나오네요.
칠게와 함께 갯벌에 가장 흔한종으로 집게발과 발 끝이 분홍색이며 칠게 보다 약간 옆으로 길다.
그래서 길게인가??
재협이한테 줬더니 무섭다고 도망가네요.

 

 

 

8/9 (토) 5:50 PM

 

 

 

8/9 (토) 5:52 PM 준우군도 도전

 

 

 

 

 

 

 

 

8/9 (토) 5:53 PM

 무조건 달리기..

 

 

 

8/9 (토) 5:54 PM

 그리고 사고발생!
그럴 줄 알았다... 너 엄마한테 혼난다..

 

 

 

8/9 (토) 5:58 PM 모래 놀이 시작

 최고의 놀이..
재협아 역시 흙장난이 제일 재밌지?
트럭과 모래면 1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는 녀석들.
나 어릴 때에는 집만 나오면 저렇게 흙장난 할 수 있는 곳이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어찌보면 불쌍하다.

독일 출장중 제일 부러웠던게 이런 흙놀이터가 참 많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놀이후 트럭은 놀이터에 그냥 방치하고 집에 들어가더라..

 

 

 

 

 

 

 

 

 

 

 

8/9 (토) 6:10 PM 갈매기냐 비둘기냐?

 이녀석들 사람주변만 어슬렁.. 어슬렁...
왠지 사육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8/9 (토) 6:24 PM 새우깡과 갈매기

그래서 우리도 닭매기 사육에 동참.
뒤에 보이는 곳이 소위 말하는 캠핑장.

 

 

 

 

8/9 (토) 6:34 PM 미련을 못 버린 갈매기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재협군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닭매기들.

 

 

 

 

 

 

 

 

 

 

 

 

 

 

8/9 (토) 6:38 PM 고동이 신기한 준우군

 

 

 

 

 

 

 

 

 

 

 

8/9 (토) 6:47 PM

해질녘 장경리 해수욕장 풍경

 

조금더 놀다 오려 했지만,
캠핑장에서 온 바닷가에 풍기는 삼겹살 냄새
그리고 시작되는 술판과 춤판

무엇보다 어두워지니 보이지 않는 텐트 고정 줄에 한번 걸려 넘어진 뒤
애들 다칠 까봐 걱정되어 일찍 귀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발씼으러 간 곳은 이매 개수대로 변해 있고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더군요.

캠핑이란 것이 자연을 벗 삼아 잠시 휴식하고 휴식이 끝난뒤
우리가 잠시 빌린 곳은 원래대로 돌려놓고 가는 것 인데.

캠핑 장비들은 좋아지고 즐기는 인구도 늘었지만
자연에 대한 예의는 20년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나라 캠핑의 현주소를 보고 왔네요.

캠핑장 개설후 벌이는 줄어들고 아침마다 쓰레기 치우느라 고생한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넋두리가 과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조금 멀더라도 캠핑장과 분리되어 있는 해수욕장을 찾을 것 같습니다.

 

 

 

| CANON EOS 5D Mark III | CANON EF 24-70mm F2.8/L | 201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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