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20 WRC 공개 그리고 랠리 복귀


현대자동차가 금일 2012 파리모터쇼에서 i20을 랠리 경주용 차량으로 개조한 'i20 월드랠리카'를 공개하고
향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World Rally Championship)에 투입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번 i20 월드랠리카는 300마력 수준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을 적용하고
랠리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4WD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입니다.

이번 차량은 남양연구소의 전담 엔지니어들과 유럽의 랠리카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계부터 각종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개발에 투입되어
극한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남양연구소 내 최첨단 풍동 장비를 활용해 공기역학적으로 재설계하고
최고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랠리카를 개발하고 향후 모터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통해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술력을 제고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한 운전의 재미를 넘어서 글로벌 자동차 선두기업으로서 전세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품질 및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 전자신문

 

 

 

 

 

 

 

 

 

 

귀챠니즘으로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지금 2012년 WRC는 주요 출전 업체 들이 대거 출전을 포기하면서
예전에 비해 그 명성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포드 양자구도로 몇년간 진행되다가

최근 영국의 미니가 들오고, 곧이어 폭스바겐이 출전 선언을 하고
이제 현대차까지 가세했으니 점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 해봅니다.

 

 

FORD Fiesta WRC, 2012

 

 

 

Mini WRC

 

 

 

Volkswagen Polo WRC

작년에 출전선언을 했는데 테스트하는 모습만 보이고 아직 소식이 없네요.
현대차와 폭스바겐은 어떤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회사인데
이녀석만은 이겼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여기서 잠깐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991년 호주 비개조부문(N class)랠리에 현지 법인의 지원으로
엘란트라가 개인 출전하여 우승한 것을 개기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현재에도 동풍열달기아의 후원으로 기아 포르테가 CTCC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95년 아반떼가 아시아퍼시픽랠리(APRC)에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마케팅 및 홍보효과를 나타내자 WRC쪽에 눈을 돌리게 되고
전문레이싱 업체와 제휴를 통한 WRC 출전을 타진합니다.

하지만 비용문제로 유수 업체가 아닌 MSD라는 투어링카 전문 업체와 손을잡게 됩니다.
그리고 MSD와 공동으로 96년  티뷰론을 바탕으로 한 랠리카를 제작,
F2급 97년 WRC 뉴질랜드 랠리에 투입시켜  몇번 우승을하게 됩니다.

 

현대차 티뷰론 랠리카 (F2급)

 

그후 베르나를 바탕으로 WRC 최고 클래스(터보, 4륜구동, 개조부문) 차량을 개발합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MSD쪽에 거의 위임하여 기술력축적에는 실패한듯 합니다.

그리하여 99년 베르나 WRC 랠리카를 발표하고 2001년 시즌 포르투갈 랠리에 처음 데뷔합니다.
차체가 작아 조종성은 높았지만, 서스펜션 성능과 엔진 출력 부족으로 최고속도가 낮아
중하위권에 머물게됩니다. 역시 랠리기술의 대부분은 내구와 엔진인 듯 합니다.

최고 성적은 WRC2 14라운드 그레이트 브리튼 밸리에서 얻은 종합 4위.

여기에 푸조 및 시트로앵등 전통적으로 모터스포츠에 강했던 메이커들이 복귀하면서
순위는 계속 중하위권에 머물게 됩니다. 이에 투자 비용 대비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고
결국 현대는 월드컵 마케팅쪽으로 방향을 돌리게됩니다.

결국 2003년 시즌 중반 돌연 WRC 철수를 선언해 버립니다. 이례적이었던 OEM팀의 시즌 중반 철수는
파트너였던 MSD와 계약 위반 문제로 법적 소송 상황까지 벌어지고,
WRC를 관장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로부터 엄청난 벌금까지 부과 받게 됩니다.

이사건 때문에 아직까지 모터스포츠쪽 업체에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는 않더군요.

사실 이때 좀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력 축적이나, 전문 드라이버 육성등
좀더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지금쯤 현대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하튼 끝이 좋지는 않았지만 랠리카를 통한 현대차의 마켓팅 효과, 특히 유럽지역에서의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전성기시절 베르나 WRC의 경기모습

 

2003년 현대차가 WRC 시즌중 도전 철수 선언을 하고난뒤
MSD는 보유하고 있던 베르나 WRC 차량을 전량 매각하게 됩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최고 클래스의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고
아직까지 개인 출전 경기에서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2006시즌에 출전한 개인보유 베르나 WRC

금일 발표한 i20 WRC는 좀더 개량한 뒤

2013년 하반기 시즌에 출전할 계획이라는데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 차량을 통해 많은 기술력을 확보하여 더좋은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Audi R8과 같은 차량이 현대차에서 출시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 2012.9.27 |
※ 사진은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찾은 것들이라 출처를 모르겠습니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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