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짜장면의 탄생지 인천 차이나타운 그리고 공화춘(共和春)



과거와 현재가 존재하는 인천시 중구

 


제물포항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개화기 서구 문물이 들어온 그 중심지
일본, 청국, 미국, 영국과 통상 조약을 맺고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거주
할 수 있도록 제물포땅을 빌려 쓸수 있는 조계가 설치된 지역
그 중에 청국(중국인)의 치외법권 지역으로 체결된(1884년)
북성동, 선린동 일대가  오늘날 인천 차이나타운인 것이다.

 



차이나타운 윗쪽엔 우리나차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이
남부교육청 부근엔 당시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었던 제물포구락부
그 아래에는 일본 18은행(현재 근대건축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 58은행, 일본제1은행,일본부청사(현 인천중구청)등 일본인들이
지어놓은 근대석조건물들이 있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멀기는 하지만 근처 신포시장에가면
신포우리만두 본점이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들러 옛 소시적 추억의
쫄면과 만두를 먹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싶다.


신포 시장근처에 우리나라 감리교회중 가장오래된 내리교회
그리고 아름다운 답동성당, 내동교회등 우리나라 근대건축물들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자.

지금 화교 2~3세대 500명이 인천 차이나 타운에 정착중이라한다.
한 때 이곳 차이나타운 개발계획도 발표되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차이나타운은 저절로 생성되어야지 억지로
조성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짜장면, 이제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이라고 말해도 될만한 인스턴트와 Slow Food의 모호한 경계선상에 있는 배달음식....
생겨난지 100년이 지난, 아구찜, 부대찌게보다 50년은 더 오래된 음식...

표준말은 자장면.... 그러나 한국사람이 그 옛날에도 자장면이라고 발음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자장면이 짜장면보다
중국 본토발음에 가까운 것도 아니다. 중국사람은 자장면이던 짜장면이던 못알아 듣는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짜장면이라고 하는데 국어사전 혼자 자장면이 맞다고 우기는 이상한 현실..
전두환 정권시절 쌍소리가 많으면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세상이 어수선해진다는 단순한 논리로 표준어가된 자.장.면...

그 짜장면의 기원지 인천 차이나 타운을 방문했다. 워낙 무더운 날씨에다 주말의 수많은 인파까지 몰려 차이나타운은 엄청 북적되었다.
사실 내가 가기 하루전인가 이틀전에 여성시대에서 양희은 아줌마가 맛갈나게 차이나타운을 소개해준 여파도 없지않아 있을 것 이다.
차이나타운 공용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비좁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나는 남부교육청 부근에 주차하고 삼국지거리를 넘어서
걸어와서 차이나타운에 갔다 왔다는 증표사진인 패루 사진이 없다...














차이나타운1길(대부분 유명 음식점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주말 점심시간대라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였다.
머 이정도 풍경이면 나름 중국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차이나타운1길을 따라 가다보면 짜장면의 원조라 하는 공화춘이 나온다. 사실 이 공화춘은 원조가 아니다.
원조 공화춘은1985년인가 폐업하였고 지금 그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수공사중이다.
그때 한국인이 공화춘 주방장을 영입하여 만든것이 지금의 공화춘이다.

원조 공화춘 건물은 인천화교중산학교가 있는 그길의 끝에가면 볼수 있다.

 



 

원조 공화춘의 모습 (105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금의 공화춘
이 공화춘이 워낙 유명한지라 항상 공화춘 건물 앞은 줄로 북새통이다.
그러나 건물이 워낙크고 좌석이 많아서 실제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야 15분정도이다.













 

내부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이곳 저곳에서 작은 중국소품들이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졌다.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해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청결해서 마음에 들었다.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정통 중국집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쟈스민차.
느낌일런지는 모르겠지만 단무지와 양파도 맛있었다.



















 

짜장면만 시키기 머해서 시킨 깐풍기

 

새콤 달콤한 그맛은 여태 먹어왔던 깐풍기중 감히 최고라 말할 수 있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 짜장면이 나왔다 예전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그냥짜장을 시키면 된다. 내가 시킨 것은 공화춘 짜장면으로
가격이 10,000원으로 살포시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내용물이 무척 알찬 것이 특징이었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살이 꽉찬 새우, 덩어리채 씹히는 돼지고기, 씹히는 감이 남다른 오징어가 고소한 춘장과 어우러져 나를 행복하게 했다.


심심한 주말 역사공부도할겸 맛있는 짜장면도 먹을겸 중국,일본 그리고 근대 서구문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천차이나타운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 CANON EOS 40D | SIGMA  70-200mm F/2.8 DG, SIGMA 18-50mm F2.8 EX DC MACRO | 20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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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TISTORY 대한민국 맛집지도 다시쓰기 이벤트에 당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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