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의 봄 : 헷갈리는 봄꽃 구별법


날씨 화창한 주말 어디 꽃구경할 만 한 곳 없을까 생각하다
경복궁 한번도 안가봤다는 아내의 말에 복원공사가 끝난 경복궁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고궁에서의 봄 나들이도 좋을 듯하여 경복궁에 다녀왔답니다.


경복궁 근처로 차몰고 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란 것을 알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자가용 몰고 갔다가... 주차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렸네요..

그래도 그 어렵다는 경복궁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왠지 뿌듯했답니다.


경복궁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는 둘째치더라도..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정원을 남겨준 선조들이 너무나 고맙더군요..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그냥 장대한 중국의 성.... 너무나 인공적인 일본의 성과 비교하면

자연을 해치지 않으며 주변의 풍경과 함께 녹아들은 한국의 궁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또 그안에 있으면 마음까지 평안하게 해주어 더욱 좋은 장소 인 듯 하네요.


그리고 보너스로 봄철에 피는 꽃중에 구분하기 힘든 녀석들을 정리해서 포스트해봅니다.
기억해두었다가 나들이할 때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관심 없다가...
사진을 찍으면서 알게된 사실들 입니다.

피사체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사진이란 취미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경복궁의 중문인 흥례문 (원래이름은 홍례문)












근정문과 앵두나무





























흥례문 주변에 많이 식재된 앵두나무
세종이 참 좋아했다고 하죠.

사실 봄에 나무에서 피는 꽃들은 생김새도 비슷하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다보니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역시나 주변에서 "벚꽃 앞에서 사진 찍어줘" 라고 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경복궁에 많던 일본인들이 식재한 벚꽃은 복원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제거 되었다고 합니다.

 

앵두꽃
꽃잎이 벚꽃보다 작고 꽃잎 5장이 서로 포개어있지 않습니다.
벚꽃과 다르게 나무에 가까이 꽃이 핍니다.
※ 벚꽃을 제외하고 나무에 피는 꽃들은 모두 나무와 가까이 꽃이 핀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행각(복도건물)











근정문앞에서본 풍경
현대식 건물과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고궁.











근정전
가끔식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영국처럼 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같을 때에는 정신적 지주 하나 있는 것도 좋을 듯한데...









근정전앞의 박석(얇은돌)
불규칙하지만 왠지 모르게 또 규칙적인 듯한 볼수록 아름다운 패턴

강렬한 여름의 햇볕을 난반사시켜 눈부심을 방지하고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게 하며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와도 바로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들어진
현대기술로도 따라하기 힘든 고난이도 시공을한 조상의 지혜

그리고 뛰지말라고 일부러 울퉁불퉁하게 디자인한 해학까지..
근데 유모차 끌고 다니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동정문 옆 담장에 핀 진달래

진달래와 철쭉
이녀석들도 꽃만 보면 구분하기 매우 힘든녀석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쉬운방법이 있습니다.
꽃이 먼저 피면 진달래, 잎과 꽃이 같이 피면 철쭉입니다.
진달래는 양지바른 곳에만 자라며, 철쭉은 음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철쭉과 연산홍은 구분하기 매우 힘든데 아파트에 있는 녀석들은 거의 연산홍으로 보면 맞습니다.






































경복궁 관리사무소 앞에 흐드러지게핀 살구꽃

살구꽃
나무에 다닥다닥 꽃잎이 피고 꽃받침 붉은 빛이며 꽃잎도 약간 붉은 빛이 돕니다.
사실 이녀석은 꽃 생김새와 피는 모양이 매화와 흡사하여 벚꽃보다는 매화하고 헷갈리는 녀석입니다.
꽃받침으로 매화와 구별해야하는데
매화의 경우 꽃받침이 둥글지만 살구꽃은 뾰족하며 갈라져서 뒤로 젖혀집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금방 되실 듯 합니다.











살구꽃과 매화























 

봄의 전령사 개나리













복원이 완료된 후궁의 거처 집경당

























향원정

함께온 연인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저런때가 있어지.... 라는 감회가... ㅠㅠ

최근에 "우리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 이었다" 라는 영화 광고 포스터를 보고
정신이 멍 했던 기억이...









 

복원이 완료된 장고의 모습



















끝으로 경복궁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봄에 많이 보이는 배꽃과 복사꽃(복숭아꽃) 사진도 올려 봅니다.
사진은 예전 것 입니다.
 이녀석들은 색깔과 꽃잎으로 충분히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과수원에서 볼수 있다보니.. 뭐 구분할 필요도 없는 꽃들이긴 합니다.







복사꽃(복숭아 꽃)










 

배꽃



이번주면 고궁의 꽃들이 만개한듯한데 주말에 꽃구경겸 가족과 함께 고궁 나들이도 좋을 것 같네요.


| CANON EOS 5D Mark III | CANON EF 24-70mm F2.8/L | 201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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