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당일치기 1탄 - 재협군도 좋아한 안동 간고등어, 양반밥상


지리한 장마가 끝난 일요일 아침.. 
"하회마을의 신목(神木)에 로또 당첨되게 해달라고 빌어볼까" 다소 황당한 와이프의 한마디에
무계획 안동 당일 치기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사실 재협군을 갖기로 하고 열심히 노력(?)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임신이 안되서 걱정하던중
직장후배의 결혼식 때문에 안동에 가게 되었습니다.
안동까지 왔으니 하회마을한번 가보자고 해서 방문한 하회마을 그리고 마을 중앙에서 발견한 600년된 느티나무!
나무둘레에 수많은 소원이 적힌 종이가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무에다 아기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적어 걸어 놓았죠.

효염이 있었는지 얼마후 재협군을 갖게 되었고
이 사건후 우리부부에게 하회마을의 그 신목은 신통한 존재로 통했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가봤더니 그나무가 삼신나무였더군요.... ㅠㅠ
도착해서 삼신나무라는 안내판을 봤을 때... 얼마나 허무하던지..
아무래도 로또1등 소원은 안들어 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아침 9시에 화성을 출발!
평소대로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니 250km가 나옵니다...
엥... 이건 좀아닌것 같은데 하고 보니 경부 → 영동 → 중앙고속도로 안내를 하더군요.

밀리는 고속도로보다도 국도를 좋아하는 내취향은 아닌듯하여
고속도로와 국도를 적절히 안배한 경로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이해가 가실듯 합니다. 거리는 180km 정도
평택안성, 3번국도, 중부내력, 43번 국도를 경유하는 경로입니다.



대략 12시가 되어 안동에 도착!
아침을 대충 김밥으로 때우고 왔더니 도착하자 마자 배에서는 꼬르륵...

안동하면 바로 떠오르는 간고등어 정식을 먹기위해 스마트폰을 검색 해보니
유명한 안동간재비 이동삼 할아버지의 아드님이 운영한다는 "양반밥상"이란 식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안동여행 목적지중 하나인 월영공원 앞에 위치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답니다.






월영교앞에는 헛제사밥과 간고등어 집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이 양반밥상, 초가집 분위기의 건물이 일단 마음에 듭니다.

















다른분들보니 메뉴판 사진을 찍으시길래 나도 찰칵
메뉴는 별다른 고민 없이
간고등어 조림과 구이를 동시에 맛볼수 있는 양반밥상을 주문
가격은 조금 안습이긴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안동간고등어가격을 생각을 하면 나름 납득이 가는 가격인 듯 합니다.







 


식사가 나오기전에 작은병에 안동소주가 나옵니다.
운전때문에 한잔만 마셨는데 너무너무 아쉬울 정도로 맛있 더군요..
이게 원래 우리나라 소주의 맛인데...
소주도 술도 아닌 희석식 소주들이 판치는게 항상 아쉽습니다......







 


드디어 고등어 구이 등장...
오 지금까지 경험해본 간고등어와는 체급부터 틀립니다.







 


고등어 조림도 등장.








 


침 꿀꺽 삼키며 찍은 음식상 전경(?)








 


고갈비의 진수를 보여줬던 간고등어 구이




고등어구이의 탱글탱글한 살을 한점 먹어보니.... 오~ 감동입니다.
생선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제가 생선이 맛있다고 할 정도면.... 정말 맛있는 거겠죠??
짜지도 않고 적당한 간과 꼬들꼬들 씹히는 맛...

고등어 조림도 평소 경상도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달다 라고 생각하는 저의 고정관념을 확 바꿔놓았습니다.
   ※ 경상도분들 죄송합니다... 하지만 큰집이 김해인데...
       제가 맛본 대부분의 음식이 그랬습니다...거기다 산초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관계로...

머 더 쓰다가는... 광고한다고 잡혀갈 듯해서 이쯤에서 맛 평가는 끝!

밥 잘 안먹기로 소문난 재협군도 마음에 들었는지 공기밥 하나를 뚝딱 해치우더군요.
애들은 거짓말 안하니까요...

이날... 우리 가족... 공기밥 4그릇을 비웠답니다...




























입에 밥풀까지 붙이며 밥한공기 뚝딱 해치운 재협군...
















안동간고등어 판매도 합니다.
재협군이 잘먹는 것 보고 조금 사올까 하다가.. 이 더위에 혹시나 상할까하는 걱정과
그리고 예상외의 점심값 지출로....일단 보류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이런글 잘 안 쓰는데.....
간고등어의 참맛을 알려주신 "양반밥상" 사장님 감사합니다. 꾸벅
그 맛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안동의 모든 간고등어집이 다 맛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



| CANON EOS 40D | SIGMA 18-50mmF2.8 EX DC MACRO | 201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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