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NI U3 그리고 IUNI OS 보름 사용기


대륙의 폰 IUNI 보름 사용기
- 가볍고 빠른 IUNI OS에 반하다 -

쾌적한 심시티 구동을 위해 시작된 폰 변경 프로젝트
그리고 한국에서 검증되지 않은 대륙의 폰 IUNI U3를 구입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IUNI U3 구입 및 개봉기는 아래 이전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http://fantasy297.tistory.com/568

헬로모바일 유심을 잘못신청하고 유심 교체한다고 모바일보다는 WIFI로 많이 사용하긴 했지만
보름 사용해보니 우선 샤프전자의 QHD 디스플레이 느낌이 상당히 좋더군요

원래부터 삼성 아모레드의 과장된 색감을 싫어했던 터라 삼성은 논외로하고
동일한 QHD인 LG G3보다 좀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감탄한 IUNI OS의 디자인
국내 제조사들도 하드웨어 스펙 경쟁보다는 OS 디자인과 업데이트에 좀더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대륙의 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네요.


 

IUNI U3 장점 과 단점

그럼 보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하드웨어 점수등은 생략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느낀점만 정리했습니다.)

IUNI U3 장점

-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5.5인치 샤프전자 디스플레이 -
특히 사진들 볼 때 선명하지만 왜곡되지 않는 색감을 보여줘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OS UI -
이건 말보다 아래 화면을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소화된 OS (기본적인 앱만 탑재) -
스마트 쉐어링과 같은 쓸데 없는 앱이 하나도 없다.
필요하면 스토어에서 받아 쓰면 된다. 그만큼 OS가 가볍고 빠르다.
- 별도의 메모리 정리 앱이 불필요할 정도로 최적화된 OS -
너무 쾌적하다. 국내폰과 샤오미의 MIUI만해도 버벅임이 느껴지는데
IUNI OS는 정말 왠만한 커스텀롬보다 좋은듯하다.
- 노키아폰을 만지는 듯한 터치감과 곡면 유리 -
- 사용하기 쉬운 카메라 UI와 놀랄만한 야간 촬영 성능 -

- 대용량 배터리 -
QHD+스냅드래곤 801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OS 최적화가 잘되어있어서인지
LG G3의 배터리 광탈 현상은 보이지 않더군요
가끔 게임하면서 하루는 거뜬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 빠른 피드백과 빠른 OS 업데이트 -
베타버전은 1~2주에 한번씩 업데이트 되더군요

IUNI U3 단점

- 발열 문제 -
심시티같은 리소스 많이 먹는 게임중에 발열이 꽤 심하더군요.
(내부 센서상 온도 45도까지 올라갑니다.)
- 외부 스피커 잡음 -
아주 가끔 외부스피커 잡음이 납니다. (특히 터치음 나올 때)
이어폰 사용시 무손실음원 재생시에도 문제 없었습니다.
- 볼륨 설정 -
개별적으로 볼륨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미디어볼륨, 벨소리 등 따로 설정 불가)
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 앱호환성 문제 -
대부분 앱들은 문제 없이 사용가능한데
일부 앱들(시럽등 통신사 앱들)의 경우
"기기가 이 버전과 호환되지 않습니다."라며 설치가 되지 않습니다.
빌드프롭을 LG G3로 변경해도 안먹는 걸 보면
OS문제 인지 단순 해상도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한글 및 구글 미지원 -
대부분의 중국폰들이 그렇듯 한글과 구글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언어문제는 영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사용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한글 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루팅하고 모어로케일로 기본언어를 한국어로 변경하고
빌드프롭에서 국가와 언어명을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구글역시 루팅후 플레이스토어 설치해야하는데
설치후에도 몇몇 구글 서비스는 불안정하더군요.
특히 한글 음성 입력이 안되는 건 조금 불편합니다.
- NFC 미지원 -
해외 시장을 겨냥한 1+1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국폰의 경우 NFC를 미지원합니다.
휴대폰으로 교통카드 결제를 많이 하시는 분은 중국폰 신중히 접근 하셔야합니다.
이거 쓰다 안쓰면 은근 불편합니다.
- 은행앱 미지원 -
뭐 역시 해외 직구폰들의 문제 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신한은행,우리은행,신한앱카드,현대앱카드등은
SuperRoot와 SpapaSu로 해결해서 사용하고 있으나
요즘은 변조된 OS라며 안되는 은행앱들은 해결하기 꽤 힘듭니다.

※누구를 위한 보안인지는 모르겠지만 루팅안된 해외폰들은 기본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IUNI OS 둘러보기

그럼 최종 세팅 완료된 제폰 스크린샷 몇장 올려봅니다.

 

IUNI OS 초기 화면들 (출처 : IUNI OS 공식 홈페이지)

처음 폰을 받고 전원을 켰을 때 화면입니다.
언어를 영어로 바꾸기전까지 문맹의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IUNI OS 홈화면, 알림창, 잠금화면

아이폰의 플랫디자인과 흡사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입니다.
왠지 모를 고급스러움...

 

 

 

IUNI OS 음성인식, 퀵설정, 앱서랍 화면

독바를 왼쪽으로 밀면 거의 쓸일이 없는 시리같은 음성인식이 나옵니다.
뭐 중국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아이폰과 동일하게 아래서 위로 밀면 퀵설정과 실행중인 앱목록이 나옵니다.
픽토그램이 아이폰보다 더 이쁩니다.
실행중인 앱을 아래로 내리면 잠기면서 강제 종료 되지 않습니다.
OS자체로 백그라운드 작업을 수시로 정리해버려
카톡등 백그라운드 작업이 필요한 앱은 꼭 잠궈 놓아야 메시지 수신시 알림이 제대로 옵니다.
오른쪽으로 밀면 모두 삭제가 됩니다.

 

 

 

IUNI OS 설정창

뭐 별다른 건 없고 듀얼 USIM 설정창
부팅시 표시할 화면등이 특이 하네요
Accessibility(접근성) 창에서
소프트키 위치 변경 및 노크 기능 활성화등을 설정 할 수 있습니다.

 

 

 

IUNI OS 잠금화면, 통화, 문자 화면

충전중일 때 애니메시션도 고급스럽습니다.
비밀번호 해제 화면은 아이폰의 그것을 연상시키네요
전반적으로 흰색 바탕에 파스텔톤 디자인 참 마음에 듭니다.

 

 

 

IUNI OS 기본 음악 재생기

꼭 필요한 기능만 있으며, UI 및 CD 돌아가는 듯한 재생 애니메이션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동안 폴더 재생과 UI 때문에 파워앰프썼는데 이젠 이녀석을 주로 사용할 듯 합니다.
(국산 기본앱은 언제 폴더재생 지원해줄껀가요????)

 

 

IUNI OS 기본 카메라 앱 및 갤러리

정말 카메라좀 만저본 사람이 UI를 만들었는지 정말 제가 원하는 그런 UI 입니다.
초점위치와 측광위치를 따로설정할 수 있고 (DSLR의 스팟 측광 기능)
다른 메뉴는 없어도 노출보정 메뉴는 항상 나옵니다.
초점 및 측광위치 고정도 가능하고요
촬영버튼 누르고 있으면 초당 6장이상 연사도 가능합니다.

파노라마, 야간모드, HDR 기능도 훌륭하고
특히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사진찍을 때 유난히 큰 셔터음이 거슬렸는데
무음도 가능합니다.

단, 화이트밸런스등 고급설정이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IUNI U3 카메라 촬영 샘플(우측은 필터 적용)

 

 

 

 

IUNI OS 알람, 세계시간, 일정 화면

너무 이쁩니다. +.+
화면 넘어갈때 애니메이션 효과가 너무 마음에 들어
몇번씩 돌려 왔다갔다 했답니다.

 

 

 

IUNI OS 폴더 창 및 기본 브라우저

폴더열었을 때 뒷배경이 흐려지는 애니메이션... 이쁩니다.
한글기본 폰트로 나눔고딕이 내장되어있어 웹 가독성도 좋습니다.

 

 

 

IUNI OS 앱 관리 창

자동실행 금지할 수도 있고 각 앱별로 권한을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앱(날씨앱등)의 내 주소록 권한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옵쥐 쓸 때는 앱 설치 할 때 그냥 동의했는데

IUNI에서 이앱은 이 권한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조언도 해줍니다.
앱을 깔고 나서 처음 실행핼 때 다시 이 앱의 권한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재생 앱 같은 걸 깔고서
연락처를 다 털린다든가 하는 일을 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국내폰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기본앱 설정창도 참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IUNI OS 데이터 관리, 파일탐색기, 온라인업데이트, 종료 화면

하나하나 예술품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IUNI OS 바탕화면 설정 화면 및 앱 호환성

잠금화면 배경이 시간대별로 바뀌는데.. 배경하나하나가 매력적이더군요.

앞에 단점으로 말했던 앱호환성 문제는 좀더 지켜 봐야 겠습니다.
시럽같은 경우 샤오미폰도 최근 호환가능으로 바뀌었다는데
IUNI도 고객센터에 연락하고 기달려 봐야겠습니다.

뭐 은행앱은...우회하는 것밖에 답이 없는듯합니다.
언룬팅된 해외폰도 은행앱 사용하게좀 해주세요.....

 

마치면서

15일간 대륙의 폰을 쓰면서 느낀점은 역시 "감성이다" 였습니다.
하드웨어 스펙과 만듬새는 둘째치고(만듬새도 흠잡을데 없었습니다.)
국내 모델과 감성적으로 너무 많은 차이가 나더군요.
앞으로 국내 제조사폰 화면은 구려서 못 보겠네요..
몇몇 단점이 있지만 스펙대비 저렴한 가격과 넘치는 감성
대륙의 폰 이제 무시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뭐 긴말하지 않고 현재 국내 최신폰인
삼성 갤럭시 S5와 LG G3의 화면 한번 보면 확 느낌이 올 것 같네요.

 

국내 제조사 폰의 스크린 샷

간단한 픽토그램 디자인 하나도 너무 차이가 납니다. 다른 UI 디자인은 넘사벽 수준..
개인적으로 LG UI는 조금 양반인데.. 삼성은 롤리팝 업데이트했음에도 아직 멀어보입니다.
색상조합 너무 구립니다... 차라리 구글 레퍼런스 디자인이 더 깔끔하고 좋아보입니다.

 

 

 

IUNI OS(좌)와 SAMSUNG Note 3(우)

롤리팝 이전 폰들은 더 안습입니다.
와이파이 픽토그램..... 우리 아들이 그렸다고 해도 믿을 것 같네요.

카피, 짝퉁이라고 치부하기엔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삼성, LG OS쪽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몇년뒤에 어찌될지 정말 장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2015.1.24 |
※ 편집 및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사용기의 폰은 본인이 직접 구입하였으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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