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F-s 10-22mm f/3.5-4.5 USM 사용기


1. 들어가면서


   본 사용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다른사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렌즈 역시 2006년 20D를 구입하고 아무 것도 모른상태에서 지름신이 살고 있는 SLRCLUB을 기웃거다
   우연히 본 사진(광각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사진이었을 것이다.)에 뽐뿌를 받고 있던 중.
   신혼여행 준비를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여행에는 역시 광각렌즈가 필요하다. 더욱이 크롭바디라면 더욱 필요하다"
   라는 말을 듣고나서 마눌 몰래 지른 렌즈이다.


2. 제품 소개

   20d와 함께 발표한 렌즈로. 초광각.. 35미리 화각 환산으로 16-35 정도 됩니다.
   10mm부근 영역에서는 왜곡이 있으며 22미리 부근에서는 왜곡이 거의 없어 표준으로 써도 무방할듯 합니다.

       제품사양

        초점거리 : 10mm - 22mm(35mm 카메라 환산 16 - 35mm 상당)
        렌즈구성 : 10군 13매
        렌즈밝기 : F3.5 - 4.5
        배율 : 0.17배
        촬영거리 : 0.24m ~ 무한대
        최소 조리개 : F27
        조리개 날개 매수 : 6매
        필터 구경 : 77mm
        크기(최대지름x전체길이) : 83.5 × 89.8mm
        중량 : 385g 





   MTF챠트를 보면(EF-s라서 x축이 13mm까지 밖에 없다.) 광각렌즈의 특성상 콘트라스트 (10lp/mm-굵은선)는
   최대 개방(검정색)에서도 상당히 좋으며 조리개를 한단계만 조여줘도(파란색) 거의 모든 구간에서 1일정도
   로 훌륭하다. 다만 광각렌즈라서 선예도 (30lp/mm-얇은선)은 약간떨어지나 조리개를 조인다면 주변부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고 매우 훌륭한 성능을 나타낸다.

   이렌즈를 처음 구입하고 뷰파인더를 보는 순간 놀랐다. 모든 것이 다 들어온다.
   나의 기숙사 원룸이 다들어온다. 그리고 엄청난 원근감. 나도 이제 SLRCLUB의 그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두둥.... 어지럽다. 너무 넓다. 내가 찍은 것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것이 아니었다.

   광각의 특성상 심도가 깊게 표현되다보니 주변에 조금만 너저분한 것이 있다면 그대로 찍히면서
   주피사체에 집중할 수 없는 정신 없는 사진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 나는 공대를 거쳐 근 5년이 넘게 엔지니어로 밥먹고 살았으며, 학창 시절부터 음악,미술과는 담쌓고
   살아 왔던 것이다. 그동안 내가 찍었던 사진들을 살펴 봤다. 대부분 사용한 화각이 40mm 이상 그리고 조리개값은
   대체적으로 작았다. 내가 SLR로 온 이유가 낮은 심도 사진에 반해서였기 때문에 당연했던 것이다.
   배경에서 툭~ 튀어나와 보이는 아웃포커싱된 인물의 입체감에 열광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막연히 머리속으로만 화각에 대한 목마름, 조금더 넓게 찍도 싶다는 욕심만 있었을 뿐
   지금 생각해보면 그 욕심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SLR Club의 나의 생각을 정당화 하려는
   목적으로 그런 글들만 보며 생긴 막연한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한다.
   결국 광각 사진을 찍을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고 이렌즈를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특이한 화각에 적응하지 못하고 내게 필요한 렌즈는 표준에서 망원쪽의 렌즈라고 판단.
   신혼여행후 바로 처분 하였다.



3. 제품 외관



   외관은 여타의 캐논 렌즈와 다를바 없이 평범한 디자인이다.
   아니 오히려 타사 렌즈보다 약간은 싼티가 난다고할까?
   필터 지름은 77mm로 꽤크며 길이도 28-75mm와 거의 비슷하나 직경이커서 외관상으로 느껴지는 크기의
   위압감은 꽤된다. 350D나 400D에 마운팅하면 약간은 부담스러울듯 거의 어지간한 L렌즈 하나 마운팅한 느낌이랄까.
   꽃무늬후드는 꽤 뽀대가나나 별도 구매이며 가격도 부담스럽고
       - 대략 5만원 정도될 것이다. 이렌즈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냥 넣어줘도 좋으련만 캐놈의 상술은... 쩝-
   해서 구입하지 않았다.


4. 제품의 장점

   음.. 이제품에을 사용할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구입했고 적응 못하고 2주 사용후 급히
   방출했던 관계로 장점을 논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보 보면,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즐거움
       35mm 환산화각 16-35mm정도로 광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렌즈이다.
       대각선이 주는 프레임의 긴장감과 역동성 그리고 엄청난 원근감이 좀더 사진을 회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것이다.  지금에서는 꼭한번 다시한번쯤 써보고 싶은 렌즈중 하나이다.
       다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리... ^^

       로우샷이나 하이샷으로 찍는 인물 사진도 매력적이다. 모델의 다리가 엄청 길어보이는 로우샷
       그리고 귀여울정도로 왜곡된 하이샷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류의 사진을 보면서
       광각렌즈의 뽐뿌를 받으니까... 또한 얼굴만 큰 귀여운 강아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하튼 이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여준다는 것 아닐까 한다.

   최소 조리개 f/27
       조리개값하면 항상 최대 개방때 조리개를 이야기한다.그래서 혹자는 이렌즈의 최대 개방조리개
       f/3.5-4.5를 운운하며 어두운렌즈라 평가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밝은 렌즈 (영어로는 fast lens)
       와 고정 조리개에 대해 집착하는 것 같다. 그러나 광각렌즈가 필요한 시점을 생각해보자.
       맑개 개인 푸른 하늘에 뭉개뭉개 떠다니는 구름과 멋지게 펼쳐진 풍경등을 한장의 사진에 담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럴 때 최대 개방 조리개는 무의미하다. 오히려 조리개를 얼마나 조일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런날 최대로 조일수 있는 조리개값이 부족하다면 ND 필터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많이 비교가 되는 Tokina 12-24mm 와  Sigma 10-20nn의 최소 조리개는 f/22이다.
       또한 광각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아웃포커싱은 그리 의미가 없으며 혹 최개 개방 조리개가 1.4가 되어도
       10mm에서 얼마나 아웃포커싱이 될지 의문이다.

   핀문제와 수전증으로부터의 해방
       물론 이렌즈만의 장점은 아니고 모든 광각렌즈들이 심도가 매우 깊은 관계로 핀문제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장점을 만들다보니 이런걸 장점이라고 쓰네요.
        아울러 10mm에서는 1/10sec정도의 셔터스피드만 확보된다면 거의 흔들림 문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f/3.5의 조리개값이 어두운 것은 아니죠(어차피 아웃포커싱은 안되니까요...)


5. 제품의 단점

   비싸고 EFs이다.
       토키나 대비 약 2배이상의 가격이다... 그리고 L렌즈 상당의 스펙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왜 EFs렌즈에는 빨간띠를 안둘러주는 것일까. 이것도 캐놈의 상술인가...

   준비가 부족하면 적응하기 힘들다.
       많약 몇몇 클럽의 몇몇 멋들어진 사진을 보고 이 렌즈에 뽐뿌를 당하시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언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아래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아니면 광각경험용으로 좀더 저렴한 렌즈를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업료 치고는 비싼 렌즈이기 때문이다. 렌즈를 사고 처음에만 신이나서 몇 컷 찍다가
       그 뒤로 찾지 않는 렌즈가 될 수도 있다.

          1) 자신이 찍은 사진들 대부분의 초점거리가 40mm이상이다.
          2) 아직까지 아웃포커싱된 인물사진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3) 모 클럽의 멋들어진 광각사진을 보고 즉흥적으로 광각렌즈의 뽐뿌를 느꼈다.
          4) 나는 미적감각과 창의력이 부족한 공돌이다.(공돌이 폄하는 아니고 저도 공돌이인 관계로...)
          5)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가 부족하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멀리 떠나는게 귀찮다.
                -등산이나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6) 인물 사진에 조예가 깊지 않거나 업으로 삼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는 평범한 아마추어 사진가이다.


6. 마치며

   이렌즈에 대해 내가 적응을 못해서 너무 폄하발언을 한 것 같은데
   이렌즈가 나쁘단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롭바디에서 이만한 광각렌즈는 없습니다.
   렌즈의 구성을보아도 여타의 L렌즈와 비슷한 구성일만큼 캐논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며
   결과물 또한 훌륭하죠. 다만 저와 같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입하여 이렌즈에 대해 회의감에
   젖는 저와 같은분이 없도록 당부의 말을 한 것입니다.

   끝으로 이렌즈 영입을 결심하신분들은 꼭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까지의 사진생활과 또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울러 위에 적은 몇가지 경우 처럼 아직 이렌즈를 사용할 만큼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판단되시는 분이나
   마음이 왔다 갔다하시는 분은 한번 빌려서 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허접하나 이렌즈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짧은 기간 사용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신혼여행 사진이 대부분 입니다.





 

위에서찍거나 아래서 찍으면 날씬하게나와서 여성분들이 좋아한다.





 

SLR로 셀카와 노파인더 샷이 가능하다.
















































 

역시 광각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시원하고 원근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역시 많이 찍는 대표적 광각사진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 CANON EOS 20D | CANON EFs 10-22mfm /3.5-4.5 USM | 2009.7 |

※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편집 및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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