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독일 맥주의 종류 그리고 브론바흐 비츠하우스 @ 뷔르츠부르크


 뷔르츠부르크(Würzburg)

 이번 독일 출장중에 여러 도시를 다녔는데
장기출장이라고 너무 여유를 부려서인지 각 도시의 유명 관광지는 다 빼먹고
맥주와 와인만 진창 마시고 돌아 다녔답니다.

그중에 와인과 맥주가 가장 맛있었던 도시 뷔르츠부르크의 마지막 포스트

 

 

맥주 순수령

독일에 있는동안 가장 즐거웠던 것은 단연 맛있는 맥주!

독일 맥주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것이 맥주 순수령 입니다.

1516년 공포된 법으로 맥주에 보리,호프,물,효모 이외의 원료를 첨가하는 것을 금지한 법 입니다.
다른 원료를 섞지 않고 오직 원재료로만 맛을 내야 했기에
이법이 독일의 양조기술 발전에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9세기 밀을 원료로 사용하는게 합법화되었고 지금은 유효하지 않는 법이지만,
많은 양조장이 전통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네요.

제 생각에는 순수령이 없었어도 독일인들의 민족성상 전통을 계승하고도 남았을 것 같긴 합니다.

 

독일 맥주의 종류

독일 맥주의 맛은 글로 표현하기 참 애매합니다.
그냥 맛있으며 시원하고 가볍지 않다라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네요.
세계적인 맛과 품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 맥주 브랜드 순위 상위권에 속하는 브랜드는 없지만
각 지역별로 수많은 브랜드가 있는 나라입니다.

전국적으로 1,300여개가 넘는 양조장(브랜드)가 있으며 각 브랜드별로 맥주 종류도 많다보니
맥주 브랜드와 종류를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어느 레스토랑이나 맥주 브랜드 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ecks과 같은 전국구 맥주도 있지만 대부분 그지역 맥주 브랜드들입니다.
처음보는 브랜드가 있을 때 마다 한잔씩 마시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맥주는 양조장 그늘아래에서 마셔야 한다"라는 독일 속담도 있듯이
독일인들은 병맥주나 캔맥주보다 레스토랑에서 양조장에서 바로 공수된 통에서 직접 따른
신선한 생맥주를 선호합니다.

독일인들에게 맥주는 전통이자 문화이고 또한 삶인 듯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소주도 이런식으로 지켜져야할 문화이고 전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순수령이 아닌 금지령으로
술다운 술은 다 사라지고 수입산 알콜(주정)으로 만든 희석식소주와 밀막걸리만 남아 있는 현실이 참 아쉽습니다.
본인은 정작 금지된 쌀막걸리를 즐겨 마셨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최근 배상면 회장이 사비를 털어 막걸리 양조기술자 10만명 양성을 위한 전통주 학교 설립했다는데 잘되길 바래봅니다. 


그래도 독일 맥주의 대략적인 종류는 알고 간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 레스토랑의 맥주와 와인 메뉴판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뷔르츠부르크의 브론바흐라는 레스토랑의 메뉴판입니다.
처음 저런 메뉴판 받아보면 참 난감합니다.
위에 적혀있는 것이 맥주이고 아래가 와인입니다.
Fass가 통(생)맥주이고 Flaschenbiere가 병맥주입니다.

 

 

1. 필스너(Pilsner)

줄여서 흔히 필스(Pils)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맥주로 국산 맥주보다 뒷맛이 훨씬 깔끔합니다.
목넘김이 좋고 약간의 쓴맛이 있습니다.

2. 바이첸 비어(Weizenbier)

바이첸 비어는 직역하면 "밀 맥주" 색이 연해서 바이스 비어(Weißbier, White Beer)
독일에서 만들어진 대표 맥주로 필스보다 더 순하며 맛이 깔끔합니다.

3. 헤페바이첸(Hefe-Weizen)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라는 뜻으로 헤페바이스(HefeWeiß)라고도 합니다.
바이첸 비어를 만들 때 효모를 걸러내지 않고 만드는 것으로 막걸리와 같이 약간 뿌연 빛이나며
쓴맛이 전혀 없고 달콤하고 순하며 구수한 효모향이 특징이다. 이번에 한번 맛보고 헤페바이스에 완전 반해버렸다는.
독일식 막걸리라고 하던데 딱 적절한 표현같습니다.
우리나라 마트의 수입맥주 코너에도 있으니 한번 기회가 되면 시음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 둥켈(Dunkel)

둥클레스(Dunkles)라고도 한다. dunkel은 독일어로 "어두운[dark]"이라는 뜻으로 흑맥주라고 보면 됩니다.
맥아를 로스트한뒤 만들어 보리차와 같은 구수한 맛이 강한 느낌입니다.
효모를 걸러내지 않은 헤페바이첸-둥켈도 있는데 이녀석이 참 일품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외에도 참 많은 맥주가 있으나 이정도만 알아도 현지에서 맥주 주문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브론바흐 비츠하우스 (Bronnbach Wirtshaus) @ 뷔르츠부르크(Würzburg)

이번 독일 출장중 마셨던 수많은 맥주중에 가장 맛있었던 맥주를 팔던 레스토랑입니다.

 

 

△ 브론바흐 비츠하우스 (Bronnbach Wirtshaus)

년중 무휴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11:30~23:00까지 영업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bronnbach-wirtshaus.de/

 

 

 

△ 브론바흐 비츠하우스 (Bronnbach Wirtshaus) 입구의 모습
간판아래 맥주 브랜드가 걸려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작은 노천 주점이 나오는데
겨울이라 운영은 안하더군요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 먹으러 들어오라고 적혀있네요.

 

 

 

 

 △ 동료분이 시키셨던 둥켈

 

  

 

  △ 제가 시켰던 헤페바이스
 정말 맛있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는데
별다른 정보가 없네요. 그리 알려진 브랜드는 아닌가 봅니다.

 

 

 

 

  △ 안주로 저렴한 소세지
프랑켄지방의 프랑크소세지입니다.

 

이상 뷔르츠부르크 포스트를 모두 마칩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 CANON EOS 5D Mark III | CANON EF 24-70mm F2.8/L | 2012.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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