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봄.... 그리고.... Canon EOS 5D Mark III

니콘 FM2의 묵직함과 뽀대에 반해서... 사진이란걸 취미로 한지 15년이 넘었다.

사진찍는 것, 그 자체도 좋았지만....
곰곰히 되돌아보면 카메라라는 기기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머.. 취미란게 카메라 수집이 될 수도 있으니까....

2004년 중고 Canon EOS 20D로 디지털 SLR 카메라에 입문하게 되었고....
    (남자는 니콘인데....이 때부터 발을 잘못 들인듯....)

4년뒤인 2008년 스폿측광과 연사능력에 뽐뿌 받아 40D로 기변하였다.
40D의 카메라 성능에 불만은 없었지만.....

항상 풀프레임 (FF) 바디에 대한 욕망이 꿈틀되고 있었고
5D mark II 는 떨어지는 연사능력과 AF를 부적삼아...
지름신을 퇴치하며 버티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 사진이 주 다보니...)

하지만 2012년 봄, 연사능력과 AF를 업그레이드한 5D Mark III가 출시 되었고...
일주일간 그 지름신을 막아보고자...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신적 고통만 커지고...

드디어 몇일전 과감히 일시불 카드신공으로 지름신을 영접하고야 말았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무이자 할부를 체크하지 못했다는....)

부족한 재원은
금연을 조건으로한 담배값 1년치 90만원(뭐 실제로 당장 있는 돈은 아니나 위안 삼아...)
틈틈히 모은 비상금 150여만원....그리고, 40D와 시그마 18-50 렌즈를 처분한60여만원
그래도 모자른 나머지는.... 뭐 어찌 되겠지.... ㅠㅠ

근데 5D Mark III (오지마삼, 오막삼, 오두막삼) - 내가 구입하고 나니 빛샘문제로 떠들석 하다..... ㅠㅠ

여하튼 오지마삼을 3일간 써보고 느낀점은...

  1) 24mm 화각에 반했다...(그래 24mm 너 원래 광각이었던거지)
  2) 셔터소리에서 예전 필카 쓰던 느낌이난다.
  3) 빨라진 AF와 연사능력으로 뛰는 아이들 사진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
  4)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같은 렌즈에서 좀더 피사체에 다가갈 수 있다.
  5) 피사체에 좀더 다가가니 아웃포커싱.... 적응이 안된다..
  6) ISO 마음껏 늘릴 수 있다..
  7) 동영상은 눈물이 날정도로... 예술이다..
  8) 5D Mark III의 LCD는 잘찍은 사진처럼 보여주는 재주가 있다..
     실제 컴퓨터로 보면....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확실히 5D Mark III 좋다.... 다만.... 가격이 안습이란 것과
구매 내용을 안알렸다면 아무도 모를 정도로 사진은 예전 그대로라는 것.....

역시 풀프레임 바디는 마음의 위안일 뿐 인 듯하다.

취미사진가로 이제 더이상 바랄게 없는 카메라를 영입했으니.... 이제 사진 못찍으면 뭘 탓해야 하나...

혹시...5D로 기변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지르세요~~~~ ^^;

바디가 하나뿐인 관계로 5D Mark III 인증은 박스로...

박스위의 카메라는 캐논의 마지막 필름 카메라인 EOS 30
저녀석... 눈동자를 움직이면 측거점이 변하는 신기한 재주를 갖고 있다.
나름 편리한 기능인데... 요즘 DSLR에도 채택해주면 좋을 듯.

퇴근후 형광등 조명아래에서 ISO2000으로 찍은 아내 사진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감도...
그리고 엄청난 노이즈 억제력...

 

 

 

 

 

5D Mark III를 받은.....비오는 국회의원 선거날..
(선거 결과는 매우 안습이네요...)
5D의 방진 방습 기능을 믿으며...
들뜬마음에 찍은 아파트의 산수유와 매화..

Junwoo (+19 Month) 

5D Mark III를 구입한 또다른 이유 바로 동영상
완전 신세계이긴 한데.... 사진보다 너무 적날해서... 조금 거부감이 든다...
새로운게 점점 싫어지는 나이...
동영상의 세계는 또 얼마나 복잡할런지..

| CANON EOS 5D Mark III | CANON EF 24-70mm F2.8/L | 2012.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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