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당일치기 1-백만송이 연꽃의 향연 궁남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연못 궁남지(宮南地)
국내 연꽃 군락지중 3손가락안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양의 연이 자라고 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이다.
궁궐의 남쪽의 연못이라는 뜻으로 궁남지라고 불리는데, 조성될 당시에는 뱃놀이를 했다고
할 정도로 큰 규모의 연못 이었다고 한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궁남지의 조경(造景) 기술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 조경의 원류(源流)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허나 지금은 우리나라 전통 조경은 고궁에서밖에 볼 수 없다.
아파트, 청계천등에서 볼 수 있는 계단식 돌쌓기와 이쁘게 가지치기하여 모양을낸 철쭉,연산홍등의 조경은
모두 일본식 조경이다. 심지어 독립기념관, 현충사에도 일본식 조경으로 되어 있다.


지금 궁남지 주변의 서동공원에는 연꽃이 한창이다.
이곳에 피는 연꽃이 거의 100만송이라던데 홍연, 백연, 황금연 및 각종 수련들이 지금 활짝 피어있다.
조금 서둘러 아침 안개속에 피어있는 연꽃들을 담아본다면 멋진 사진이 될 것 이다.
6월말부터 9월말까지가 연 개화기인데, 7월중순인 지금은 백연이 한창이고 아마 다음주쯤이면 홍연과 함께 절정을 이룰 듯하다.

불가와 인연이 깊은 연꽃의 꽃말은 순결, 청정, 청순한마음이다.
연꽃자체만 본다면 그렇게 아름다운 꽃은 아니다. 너플거리는 커다란잎, 꽃색은 화려하지도 않고,
가운데 연방부분은 어찌보면 징그럽기까지 한 볼품없는 꽃이다.
진정한 연꽃의 아름다움은 연의 삶을 통해서 나타난다. 연은 맑은물에서 살지 않는다.
진흙탕에서 자라면서도 잎은 물에 젖지 않고 꽃잎은 1m 이상올라와서 피어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정화능력이 뛰어나 자기가 자란 흙탕물마저도 맑게 만든다. 이런 연의 삶이 연꽃을 진정으로 아름답게 하는게 아닐까?

 

연의 개화기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거나 장마철인 덕에 연꽃을 보려면 좀 고생을 해야한다.
다행히 장마전선이 폭우를 내리고 북쪽으로 이동한날 궁남지에 도착하여 구름이 해를 가려줘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한참을 연꽃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 가만히 서있으면 연꽃향에 취할 정도 였다.

다음주 (2010. 7. 23 ~25)까지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궁남지 일대에서 열리니
연꽃 구경하고자하는 분들은 한번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울러 부여 인근에 백제문화재현단지, 부여국립박물관 등을 묶어 당일치기여행로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궁남지의 연꽃들을 감상해보자 (스크롤 압박 주의)









전날 비가 많이와 연잎위에 물방울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연잎위에 앉아 쉬고 있는 개구리









연꽃이 흐드러지게핀 궁남지의 모습




















































 

이 연꽃은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부여 궁남지 연꽃의 모습들









연꽃의 암술과 수술의 모습
연꽃은 양성화여서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데 암술은 샤워꼭지처럼 생겼다.
연방, 연실(蓮室)이라고 부르며 여러 개의 자실(子室)이 있고 그 안에 생기는 씨앗을 연자(蓮子) 라고 한다.
골프채 처럼 생긴 수술은 연실 주위에 빙 둘러 300~400개 있다.
연꽃은 특성상 자가수정은 안된다. 수정 이후에는 연밥이 생기고 그 안에 15~25개의 검은 씨가 들어선다.
연꽃이 진후 연방을 보면 검정색으로 변한 자실들이 있는데 이것이 수정되어 씨가 생긴 모습이다.
연꽃의 씨앗은 수명이 긴 것으로 유명한데 2천년 묵은 씨앗이 발아한 예도 있단다.






























다양한 색의 수련꽃의 모습
수련은 연과 달리 물과 가까이에서 꽃이 피며 잎은 작고 광택이난다.
꽃잎도 연꽃과 달리 뾰족하다.
물에 비친 모습이 더 아름다운 수련.






왜개연이라는데 특이하게 생겼다.



















 

궁남지의 모습

 

 

 

| CANON EOS 40D | SIGMA 18-50mm F2.8 EX DC MACRO, 70-200mm F2.8 EX DC MACRO | 201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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