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만에 나타난 '크리스마스별'


800년 만에 돌아온 '크리스마스 별'
- 초승달, 목성 그리고 토성의 만남 -

2020년 12월 17일 초승달과 목성 토성의 랑데뷰가 800년 만에 관측된다고 하여
가능한 회사에서 일찍 퇴근하였습니다.

 

정확하게는 목성과 토성이 근접한 현상은 1623년 이래 397년 만이지만,
이때에는 태양과 목성이 가까이 있어 일몰 후 육안 관측은 불가능했고
육안 관측이 가능한 기준으로 따지면 1226년 이래 794년 만이라네요.

목성과 토성의 대 접근을 두고 기독교계에서는 예수 탄생지로 동방박사를 인도했던
그 별이라 하여 '크리스마스 별'이라고 부르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답니다.

실제 목성과 토성의 최근접일은 21일이고, 이날이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육안으로는 하나처럼 보인다네요.

오늘 못 보신 분들은 21일까지 남서쪽 하늘에 목성과 토성이 있으니
퇴근하면서 하늘 한번 올려다보면 관측 가능합니다.

다음 목성과 토성의 만남은 60년 뒤라 살아생전에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여하튼 해 질 무렵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부랴부랴 삼각대를 챙겨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붉은 석양을 보면서 해가 지길 기다렸습니다.
근데 한파에 바람까지 불어서 엄청 추웠답니다.

※ 장노출 사진은 미러락업 + 리모컨을 사용하면 좀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초승달이 먼저 얼굴은 내밀었습니다.
크기로 봐서 2~3 월령 정도로 보이네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목성과 토성
아래 밝은 별이 목성 위가 토성입니다.

 

 

200mm 화각으로 담은 목성, 토성 그리고 초승달
예전 금성과 초승달 처럼 달과 별이 가깝지 않아서
구도 잡기가 쉽지 않네요.

 

 

 

 

 

목성, 토성 그리고 초승달의 만남
목성 주변을 자세히 보시면 목성의 위성(갈릴레이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도 보입니다. 급 망원경 뽐뿌가....

 

 해진뒤 초승달과 목성, 토성의 모습
날이 어두워지니 달과 별이 더 잘 보입니다.
희미하게 달의 그림자 부분도 보입니다.

 

 

서쪽하늘 달과 목성 토성이 지는 모습
5분 간격으로 찍은 13장의 사진을 합쳐 봤습니다.

 


2020년 12월 21일 추가

드디어 800년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근접하였습니다.
시그마 70-200mm의 한계가 느껴지지만 그리도 몇장 추가로 남겨 봅니다.
2X 텔레컨버터라도 하나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듭니다.

 

2020년 12월 21일 달의 모습

 

 

2020년 12월 21일 목성과 토성이 근접한 모습
200mm 렌즈로 그래도 목성의 위성 정도는 구분이 됩니다.
자세히 보면 토성은 목성과 다르게 원반 모양으로 보이긴 하네요.
달이 없으니 사진이 너무 허전 하네요.

 

스텔라리움에서 확인한 목성/토성의 배치

 

 

 

| CANON EOS 5D Mark III | SIGMA 70-200mm F2.8 APO EX DG HSM | 2020.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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