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가을 과천경마장(렛츠런파크 서울) 풍경 그리고 첫 마권 구입


재협/준우군의 과천경마장 주말 나들이 -

환상적인 요즘날씨를 보고 있자니 엉덩이가 쑤셔...
문득 생각난곳 과천 경마장.
애들 말달리는 것도 보여주고 공원도 꽤 잘되어있다니
이번 주말은 이곳으로 결정!

근데 금년 봄, 과천경마장 (서울경마공원)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바뀐이름은 렛츠런파크 서울 (Let's Run Park)

음.. 무조건 영어로 하면 무언가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머리에서나오는 것인지...
이넘의 나라사람들은 언제까지 한글을 천대할 것인지...
차라리 서울 말달리자 공원이 더 좋겠다...

이점에 있어서는 우리가 싫어하는 일본의 정책이 마음에든다.
일찌감치 자기네들은 영어가 안됨을 깨닫고.
영어에 쏟을 정성을 다른 발전적인 방향에 쓴..
그러기 위해 자국 대학 박사를 유학파 박사 동급취급하고
영어를 강요하지 않는 사회를 만든 것.
그뒤로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고. 많은 기술적 발전도 이룩하였다.
회사에 가끔 일본인들이 출장을 오는데 정말 영어 못한다.
대신 꼭 통역을 델고 오고, 나이지긋하신 팀장급 한분이 오는데
정말 기술적 자부심과 지식은 풍부하다.
한국의 팀장과는 참 비교가 많이되는...
(근데 왜 영어통역을 델고 오니 이왕 쓸것 한국어로 안되겠니...)
이점은 독일도 비슷한 듯 하다.

이쯤에서 잡담은 접고.
경마가 열리는 주말 경마공원 주차장을 이용하겠다 것이 미친짓임 쯤은 알고 있기에
주차장이 한가할 아침 일찍 출발 하였다.
도착하니 9시30분 다행히 주차장이 아직은 여유가 있었다.

 

 

9/14 (일) 9:33 AM, 경마공원 가는길

10시30분이 첫 경주라 아직 지하철에서 쏟아지는 인파의 홍수는 없었다.

 

 

 

경마공원 입장

생각해보니 우리가족 경마장 와본적이 없다.
1층 도착해보니 여기저기 마권들이 보인다.
음 이거 어떻게 하는 것?
그리고 컴퓨터용 사인펜은 어딨니?
→ 물어보니 사인펜인 사야한단다.... ㅠㅠ
오 초보학습장이 보인다..
가봤다.... 3D 안경을 준다...시청각자료이다...
근데....쓸데 없는 말달리는 화면만 한 5분보다가.. 애들이 보채서 나왔다.

그냥 인포메이션데스크에서 알려주면 안되겠니.
아님 간단한 설명판 하나만 설치해줘도 될 것 같은데...

 

 

 

9/14 (일) 9:39 AM, 1층 관람석

아빠 말은 어딨어?
"음 조금있으면 나와"

'재협아... 1시간은 기달려야 된다..... ㅠㅠ'

 

 

 

9/14 (일) 9:53 AM, 2층 관람석

"아빠 말은 언제 나와 ?"
"이제 나올꺼야"

'그만좀 물어보거라~~'

결국 뽀로로 음료수 신공으로 재협군을 제압하고...
밖으로 나왔다.

 

 

 

9/14 (일) 10:00 AM, 과천경마장 예시장

예시장 (패독, Paddock) 경주전 경마팬들이 출주마의 건강상태, 걸음걸이 등을 관찰해
우승마를 예상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말들을 미리 선보이는 장소.

자동차 경주장의 패독과는 약간 의미가 다른듯.

 

 

 

9/14 (일) 10:16 AM, 1경주 1번마 1번 천일

오 태어나서 이렇게 윤기가 좔좔 흐르는 말은 처음이다.
근데 도살장가는 것도 아니고... 말들과 사육사(?)들 표정이 영 어둡다...
간단하게 말 소개도 해주고...
기수들도 팬들을 향해 인사도하고 손 흔들어주면 참 좋을 텐데...

 

 

 

9/14 (일) 10:20 AM, 말들을 유심히 살피던 재협군

"와 엄청큰 말이다~~"
"아빠말이 맞지 말들 나오지?"

"재협아 어떤 말이 좋아보여?"

....

"9번"

 

 

9/14 (일) 10:29 AM, 예시장

 

 

 

9/14 (일) 1경주 9번마 "동양의빛" 과 기수 "이금주"

재협군이 선택한 9번마.

재협아... 너 기수 누나 보고 선택한건 아니지?

 

재협군 선택의 결과는...

두둥

 

 

9/14 (일) 10:49 AM, 1경주 경기 결과

1위 4번마 로열파워
2위 7번마 태산천하
3위 9번마 동양의빛

오 재협군... 소질이 있는데... ^^;

그렇게 경마체험을 끝내고. 중앙의 공원으로 이동하려하는데.
준우군이.. 더본단다... 재밌다고...
그래서 몇 경기 더 봤다.

근데 경기가 끝나고.
간단한 세레모니같은게 있을 줄 알았는데.
마권 사고 바로 다음 경기가 진행된다.

뭐 마권팔기위한 경기도 아니고.

경기후 우승 세레머니도 하고
기수도 한번 관중들한테 인사도 하고
그런걸 기대 했느데.... 아니다...

 

 

말달리는 모습에 반해버린 아이들

 

 

 

9/14 (일) 11:23 AM, 3경주 3번마 아스타와 이아나 기수

3경주중 출전마중 아빠눈에 들어온 말과 기수
그래 결정했어!

 

 

 

9/14 (일) 11:30 AM, 3경주 마권 구입!

3번, 5번 우승을 점치는
생애 첫 마권 구입
일단 단식으로...

 

 

 

9/14 (일) 10:37 AM, 3경주 경기 모습

오.... 3번마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5번마의 질주 ㅋㅋㅋ

 

 

 

9/14 (일) 10:37 AM, 3경주 경기 모습

후미에 있던 7번마가 무섭게 치고 올라간다.
이모습에 환호하는 관중들.
이맛에 경마를 보나 보다

경기결과
1위 5번마 클로징
2위 4번마 아르고임팩트
3위 7번마 렛츠고런

자... 아빠가 배당금으로 아이스크림 사줄께~
가자!

음 기대했는데...
2,200원을 준다..
뭐여.... 200원 번거야.... ㅠㅠ
보니까 배당율 1.1

 

 

 

경기후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탄시과 환호가 동시에 쏟아지는 모습이 참 이채로웠다.
하지만 아이들도 있는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들을
말들과 기수에게 쏟아붇던 나이지긋한 어르신분들도 많이 계셨다.

역시 경마가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기에 아직 한국은 갈길이 먼 듯하다.
하긴 변변한 훈련장하나 없는데 마권을 파는 경마장만늘어나는 것을 보면.
어쩌면 한세대가 지나도 크게 풍경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 어르신덕에 경기 관람은 이쯤에서 끝을 내고

 

 

 

 

 

 

 

 

 

9/14 (일) 10:46 AM, 가족공원으로 이동하면서

 

날씨도 좋고 말달리는 모습에 한 껏 기분 좋아진 아이들을 데리고
중앙공원으로 이동 하였다.

<중앙공원에서 재협/준우군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 CANON EOS 5D Mark III | CANON EF 24-70mm F2.8/L | 2014.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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