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ron 28-75mm f/2.8 XR Di 사용기


1. 들어가면서

   본 사용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Canon Powershot S50을 예비 장인어르신께 헌납아닌 헌납을하고 SLRCLUB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다.
   또다른세상에 눈을 뜬 것이다. 내가 생각한 사진들의 비밀(물론 아웃포커싱이지만 ^^)이 여기에 있었다.

   이때 부터 만사를 제쳐놓고 인터넷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니콘이 좋다 캐논이 좋다라는 케케묵은 논쟁부터
   여러가지 이야기와 각종사용기를 독파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니콘을 한번 써보고 싶었다. 그러나,
   개놈의 상술(?)인지 남들보다 한발 앞선 제품출시인지 D50의 화소수가 600만이라는거 노이즈가 많다는
   사용기들을 접하고 급격히 캐논으로 돌아섰고 350D를 물색했다. 

   그와중에 당시 여친(지금의 마눌)에게 뽐뿌를
   넣기 시작했다. 신혼여행때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SLR을 사야한다고.... 나의 정성이 지름신을 감동시켰는지
   여친의 허락이 떨어지고, 카메라 지르기전에 먼저 지른 물건이 있었으니 SLRCLUB에서 "국민표준줌"이라
   일컬어 지는 Tamron 28-75mm f/2.8이었다. 

   원래는 350D와 번들로 갈생각이었다. 그러나 지름신이 살고 있는 SLRCLUB에 기생하다보니
   "검증된 부동의 대표 표준 줌", "국민 표준 줌 렌즈", "28-70 f/2.8L에 버금가는렌즈"등
   온갖 호사스런 수식가 이렌즈에 붙는 것을 알게되었고, 지를바에는 크게지르자 해서 Body를 구입하기도 전에
   설탕몰에서 질러버렸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남자 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가격만 틀리다"
    "여자는 작은 것으로 스물스물 돈이 나가지만, 남자는 한방에 지르길 좋아한다"
     이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여하튼 이렌즈는 각종 수식어를 단채 2003년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되었고,
   써드파티 제조사들의 "싼 맛에" 그럭저럭 쓸만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제품들이라는 인식을
   한단계 올려주었던 기념비적 제품이었다.

   그 명성을 이어 동사의 17-50mm와 사구마사의 18-50mm등 걸죽한 제품들이 현재 출시 되어있다.
   현재 탐론의 명성은 이렌즈로 이루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당시에는 캐논의 EFs 마운팅도 없었고 28-70 f/2.8L 이나 28-105 f/4L등의 고정 조리개 렌즈들의
   금전적 압박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절 이었다. 이때 출시된 이렌즈 야 말로 2.8의 고정조리개에
   동급렌즈와 비교 하면 착한 가격(?) 등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했으리라..

   내가 출시후 몇년이 지났을 때 사용한 점,또 처음 SLR을 접한 점으로 미루워봐 비교할 대상도 없었고
   그리고 아웃 포커싱이 된다는점 때문에 이 렌즈에 매우 만족했었던 기억이 난다.

   수많은 리뷰에서 Canon 28-70 f/2.8L과 겨룰 만큼 놀라운 선예도를 보여주었고 MTF 챠트
   등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주변부 화질이 약간 소프트 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유저가 사용하는 1.6배 크롭바디(정확히 말해
   APS-C형 포멧의 CCD를 사용하는 Body)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1:1 바디를 사용하는 분들은 대부분 Canon 24-70 f/2.8L을 사용하지 않을까...
   여하튼 전반적으로 우수한 선예도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상세사양








   이렌즈의 정식명칭은 아래와 같습니다.
   SP AF28-75mm F/2.8 XR Di LD Aspherical (IF) Macro
    (사실 나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되었다.)
   뒤에 붙은 암호같은 영어문자들은 사용된 유리, 설계방식을 말한다.
   멋져보일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서드 파티 렌즈회사들만 이름에 거추장스럽게 이런 것을 표기하는 것 같다.

        SP - 탐론의 고성능 렌즈군
        LD - 수차 방지 렌즈 사용
        XR - 경량화 설계
        Aspherical - 비구면 렌즈 사용
        Di - 컬러 디지털바디에 최적화한 코팅
        IF - 이너 포커스
        Macro - 간이 매크로



   28-75mm 1.6배 크롭 바디에서 35mm 필름 환산시 화각이 약 45mm~120mm로 표준에서 준망원을 커버하는 영역이다.
   다만 45mm에서 시작하는 광각은 아웃백같은 곳에서 맞은편 사람을 찍기가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이긴 하지만
   화각에 대해선 우려할만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망원쪽에 가까워 인물사진 찍기에는 더욱 좋았다.
   1.6배 크롭 바디에서 아이들사진등 인물 사진이 사진의 주목적이라면 17-50보다는 28-75화각이 더 마음에 든다.


3. 외관 및 구성 부품

   외관은 기존의 탐론렌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AF/MF조절 스위치와 경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Lock 버튼이 있으며 별도의 심도 표시계라등 표시는 없다. 심도미리보기 버튼들이 거의 모든
   카메라에 있음을 감안한다면 렌즈에 별도로 심도 표시계가 필요는 없으나
   왠지 렌즈 표면에 이런 숫자가 있으면 고전적인 느낌도 나고 있어보인 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혹자들은 SIGMA렌즈들이 고급스러워 보인다고하나 개인적으로 SIGMA렌즈의 펄재질의 표면이 매우 싸보이며
   촉감또한 좋지 않고, 좋지 않은 냄새까지나서 오히려 탐론의 디자인에 끌린다.






 

정품 박스의 모습
크게 특이 사항은 없다. 좀더 고급스럽게 박스 디자인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구성물
꽃무니 후드와, 렌즈캡, 그리고 파우치가 동봉되어있다.









 

 

외관 모습






 

 

Inner Focus렌즈가 아닌관계로 주밍시 코가  나온다. 약 4cm 가량 튀어 나오는 것 같다.
꽃무늬 후드는 기본 제공이며 안쪽에는 별도의
재질은 쓴것은 아니고 동일재질에 주름무늬를 넣어놨다. 
후드까지 장착하면 머 그런대로 봐줄만한 디자인인 것 같다.
안한다. 다만 처음에는 경통이 약간 뻑뻑했으나 몇개월 사용후부터 헐렁해지는 감이 있으며 나중에는
Lock버튼을 안해놓고 어깨에 걸고다니면 어느순간 경통이 다 흘러내려 왔다. 그래서 Lock 버튼이 있나보다. ㅡ,.ㅡ





 

 

마운팅은 금속 마운팅을 채택하고 있다.



4. 장점

  작고 가볍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렌즈의 최대 장점은 작고 가볍운 것 이다.
    동급(?)의 EF 28-70 f/2.8L (지금은 24-70 f/2.8L도 출시되었다)와 비교하면 무게가 1/3수준이다.
    510g의 무게는 렌즈를 마운팅하고 카메라하나 어깨에 두르고 떠나기에 전혀 부담이 안된다.
    아울러 67mm 필터를 사용하기에 필터 값도 줄일수 있다.

    EF 24-70 f/2.8L은 77mm 필터에 무게와 크기가 꽤되서 홀가분하게 떠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싸다(?)
    조리개값 2.8고정의 렌즈를 이만한 가격에 구할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사용하기 쉽다
    이렌즈는 어느상황에서도 예측가능한 결과물을 항상 만들어낸다.
    토키나 렌즈도 좋은 렌즈이나 종종 예측불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약간은 추천하기 꺼려진다.
    한마디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일관된 좋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마크로 기능
    사실 이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 모두 간이 마크로를 지원해주니 큰 메리트는 아닌 것 같으나
    그래도 번들을 사용하시다 이제품을 쓰시신다면 마크로 촬영의 즐거움을 느끼게에 충분할 정도의
    기능인 것 같아 넣어 봤다.


5. 단점

   밋밋하고 칙칙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일명 시체 색감..
      이렌즈의 최대 단점이다. 선예도는 뛰어나나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색감이란 것이 개인적인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통상적인 원칙에서 좋지 않은 색감이라는 것이다.
      물론 포토샵을 잘 한다면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모든 사진을 RAW 촬영한후 포토샵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참 고달픈 작업이다.

      색감은 후보정 없이도 화사한 사진을 뽑아주는 시그마 렌즈가 좋은 것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크롭바디 표준줌 렌즈 Sigma 18-50mm, Tamron 17-50mm 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거의 힘들 지경이죠.
      짜꾸 이런 렌즈들이 나와 캐놈이 정신좀 차리길 바랄 뿐이죠 ^^

  제품의 편차가 크다.
      초창기 부터 말이 많았다 내가 구입한게 출시후 3년이 다된 시점이었는데도 이때 까지 핀문제와
      각종 품질 문제가 있었다. 같이 근무하는 과장님께서도 구입했는데
      30컷 찍고 렌즈가 먹통이되서 교환하고 다시교환한 렌즈는 핀이 안맞아 핀교정했던 기억이 난다.
      뽑기를 잘한다면 패스~
   
  늦은 AF와 소리
    이렌즈를 사용할 때 10컷중
    1~2컷은 핀이 약간씩 안맞았다. 나는 BODY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캐논의 고질적인 구라핀문제인줄 알았으나 렌즈도 한몫한 것 같다. 
    현재 쓰는 Canon EF 24-70 f/2.8L에서는 이렇게 많은 비율은 아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구라핀문제에
    렌즈도 약간이나마 기여한 듯하다.

    특히 많이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을 때는 USM의 빠른 AF가
    간절히 그리워진다. SIGMA도 HSM을 출시했는데 탐론도 기대해본다 (이미 출시 했나?)
    소리야 다들 아시니까 언급하지 않겠다. 그리고 소리 자체가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리가 조금 들리더라도 빠르게 정확하게 촛점만 잡아준다면야...


6. 결론
   가격대비 성능비로 따지자면야 최상급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사용하기 쉬우며, 작고 가벼운 2.8조리개값 고정의 렌즈를 이만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것이
   놀라울정도로 좋은 렌즈임에는 자명하다.
   발색이 약간 칙칙함을 빼놓고는 특별히 단점을 찾을 수 없는 렌즈이다.
   실내에서 아기들 사진이나 인물 사진의 비율이 많은 유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1:1 바디까지 가신분들이야 거의 "L"렌즈의 뽐뿌를 이기시지 못한 걸로 보고 패스하겠다.
   풍경이나 광각에 대한 목마름이 계신분들은 최근에 출시된
   Sigma 18-50mm, Tamron 17-50mm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이넘으로 찍은 사진 몇장 추가해본다.
      마눌을 졸라 신혼여행용으로 지른 놈이라 거의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혼여행 때 처음 해외를 구경해본 평범한 직장인 이랍니다. ^^

      ※  아래 샘플 이미지들은 모두 포토샵으로 색감을 다시 잡아준 이미지입니다.
           원본들은 아래 이미지 처럼 화사하지 않습니다.












 

Canon EOS 20D 와 Tamron 28-75mm를 지른 직후 인사동에서 찍은 사진들
이때 AF 완료시 "삐빅"하는 소리와  "찰칵" 할 때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 그리고 아웃포커싱된 사진 결과물
이 모든 것이 감동 그자체 였습니다.


































 






















































































 

 

 

 

 

 

 

 

 

 

 

 

 












 

신혼여행때 찍은 사진들 (파리,런던)
Tamron 28-75mm f/2.8은
야경, 인물, 맑은 날씨, 흐린 날씨등 어떠한 환경하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뽑아 내주었다.
비록 그 시체색감에 질려 신혼여행후 얼마 지나지않아 내 카메라에는 Sigma 18-50mm가
마운트되어 있긴 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렌즈였다.




 

| CANON EOS 20D | TAMRON 28-75mm f/2.8 | 2009.7 |

※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편집 및 상업적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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