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ICN)발 디트로이트(DTW)행 델타항공 DL158편


동료의 출산휴가로 급하게 대신 미국 디트로이트 출장길을 떠났다.
얼마만의 해외출장이란 말인가... 하지만 원래 독일 출장이 계획되어있어 살짝 아쉽기는 했다.
볼것 진짜 없는 디트로이트보다는 독일이 더 좋은데 말이다.

여하튼 촉박한 시간에 서류 처리를 하다보니 3.1일 출국 전날 저녁에서야 E-ticket을 받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얼마전에 디트로이트 직항이 생겼나보다.
델타항공에서 운영하는 DL158편이 인천공항(ICN)에서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DTW) 직항편이다.
대한항공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나는 대한항공하고는 인연이 없나보다.

출국일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 언제나 공항의 풍경은 나를 들뜨게한다.





안내데스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체크인하려 대한항공 카운트로 갔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카운트에서 체크인한단다.)
근데 막상 E-Ticket을 보여주고 대한항공 카운트로 입장하려하니 이 델타항공은 여기가 아니라며 한참 헤맨다.
아마도 신입사원인모양이다. 좀지나 어떤 직원이 오더니 디트로이트행은 E 카운트란다..






E 카운트의 모습 너무 일찍 왔나보다 아직 안 열었다.







카운트 오픈 10분전의 모습.
어디서들 나타났는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무래도 널널하게 가긴 힘들겠다.
미국 항공기라 그런지 출발전부터 미국 분위기가 난다.....






디트로이트까지 나를 데려다줄 DL158편 기종은 BOEING 777-200ER
미국행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미국 항공사라 그런지 보안 검사가 장난아니었다.
비행기 탑승전에는 승객 모두의 가방까지 다 열어서 검사하더라.
이 보안 검사때문에 출발 40분전까지 게이트에 도착해야한다.






아직까지 인간이 후져서 그런지 창가자리가 좋다..^^
근데 이번 자리는 비행기 날개위치의 자리.. 출발시간이 18시30분인 관계로 탑승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하늘이 석양으로 완전히 물들무렵 드디어 이륙..





그렇게 2시간가량 비행을 했을 때 식사가 나왔다. 메뉴는 역시 치킨 or 비프
나는 이쁜 여성승무원에 울렁증이 있다. 처음 비행기 탔을 때 이쁜 백인 스튜어디스가 무얼 먹을래? 라고 물어 봤을 때
무의식적으로 No Thanks라고 해서 밥을 못먹은 기억이난다. 배는 고픈데... 다시 달라고 이야기도 못하고..

다행스럽게도 델타항공은 우피 골드버그를 쏙 빼닮은 승무원인 관계로 울렁증 없이 쇠고기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떳떳하게 맥주도 하나 달라고하고... ^^;  한국교포 아줌마 승무원이 있기는 한데 2명만 있고 얼굴보기도 힘들었다.

역시 인간이 후져서 그런지 항상 쇠고기를 고른다... 닭하고 쇠고기를 고르라고하다니.... 당연한거 아냐..
근데 여러번 경험을 하다보니 쇠고기가 그렇게 맛있지 않다...
고기 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무슨 등심찜 같은.... 그런 기내식이 대부분인듯...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쇠고기를 시키는 일편단심 정신!!



오~ 근데 이번 쇠고기는 적당히 익혀 맛있었다.. 여태 먹어본 쇠고기 기내식중 최고??
근데 저 고추장은 빵발러 먹으라고 준건가??

 



밥도 먹고 이제 영화나 한편 볼까 하고 영화를 골랐다. 역시 그동안 못본 영화가 많다.. 근데.. 띠봉.. 한글 지원이 안된다!!
대부분 영어만... 한국어 지원해주는 영화는 꼴랑 2편... 딱 포스터만 봐도 재미 없을 것 같은...
영화는 포기 그냥 비행기가 어디쯤 가고 있나 보려고, Map을 보는 순간 황당했다... 이녀석이 일본을 관통하고 있다.. 왜??
순간 이녀석이 납치 되었나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비행기안은 평온해서 그건 아닌것 같았다.

아까 그 우피 승무원을 불러 물어봤다... 태평양, 북극, 안전이 최우선, 쉘라쉘라....
대충 안전때문에 태평양 건너간다는 뜻 같다.. 머가 안전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비행시간이 13시간20분인가보다..
이런거 알았다면 그냥 대한항공 타는 건데 그랬다. 말이 직항이지 경유량 비슷하게 걸리니 말이다...

할일도 없고 해서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고 놀았다.



DL158편의 이코노미석 모습. 참 올드해보이는 분위기이다.
이비행기는 퍼스트 클래스가 없었다.
좌석간 간극도 31~32인치로 동일기종 타 항공사 보다 작다.
참고로 대한항공 보잉777-200 기종의 이코노미 좌석간 간극은 33~34인치이다.







BOEING 777-200ER 기종이 1997년 처음 만들어 졌는데
아마도 그때쯤 비행기인가보다. NO SMOKING이 무색하게 재떨이가 아직도 달려있다.
그리고 이곳저곳 패킹들이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비행기 관리를 잘 안하는듯. 화장실도 정말 쫍았다.







밥주고 나서 승무원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자러 간듯.
갤러리에서 그냥 이것 저것 찾아 먹었다.









그렇게 지겹게 10시간 정도 비행한뒤 창밖에서 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의 색은 정말 아름다웠다.







배고픔에 지쳐갈 무렵 아침을 줬다. 이번 메뉴는 에그와 비프
역시 선택은 비프!!
근데 막상 받으니 아까 저녁때 먹은 그녀석이다.. 오 이렇게 황당한 일이.. 급하게 달걀로 바꿨다.
맛은 그런저럭 약간 느끼한맛.







이제 지긋지긋해질 무렵 디트로이트에 착륙하기 위해 비행기가 고도를 낮춘다. 13시간 비행은 정말 지겹더라..
브라질 갈때도 이렇게 오래 비행은 안했는데..














예전 미국출장 때문에 10년짜리 상용비자가 있던 관계로 입국심사는 별 질문 없이
지문과 사진만 찍고 통과하였다.







차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미국!!
공항에서 내리면 저런 각 렌트카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다.







버스내부의 모습
역시 대국다운풍경이다. 좌석보다 짐 놓는 곳이 더 많다.

인상좋은 버스기사 아저씨. 한국에서 업무상 이곳에 왔다니 어느 회사냐고 묻는다.
현대자동차라고 했더니. 그 때부터 따발총 영어를 날린다... 눈만 멀뚱멀뚱.. 겉으로는 웃음...
아저씨 그냥 빨리 출발하시죠.... 자기차가 소나타라는 것만 알아들었다...켁.














3월초 디트로이트 날씨는 꽤 쌀쌀했다. 눈도 많고.
렌트카를 빌리고 지도한장 들고 숙소로 향했다.
 

이것으로 2번째 디트로이트 방문이 시작되었다..

 

| CANON EOS 40D | SIGMA 18-50mmF2.8 EX DC MACRO | 2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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